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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시걸, 본드걸 레이첼 그랜트 성폭행 의혹..."케미 위해" 궤변

김소연 기자
입력 : 
2018-01-16 14:15:26
수정 : 
2018-01-16 15: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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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시걸이 또 성추문에 휩싸였다. 이번엔 본드걸 성폭행 의혹이다.

영화 '007시리즈' 중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에서 본드걸을 맡아 전세계에 얼굴을 알린 영국 여배우 레이첼 그랜트는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븐 시걸에게 성폭행 당한 사연을 폭로했다.

레이첼 그랜트는 "2002년 9월 영화 '아웃 포 어 킬'(Out For A Kill) 오디션과 리허설을 위해 불가리아 소피아에 갔을 당시 감독과 스티븐 시걸, 내가 함께 한 호텔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랜트는 "감독이 자리를 뜨자 스티븐 시걸이 나에게 윗옷을 벗으라고 몇번이나 요구했고 거절하자 강제로 옷을 끌어당겼다"며 "나를 억지로 침대로 밀어 넣더니 자신의 바지 지퍼를 풀었다. 내가 눈물을 흘리자 그때서야 멈췄다"고 스티븐 시걸의 성폭행을 묘사했다.

이어 레이첼 그랜트는 "그 일 이후 일자리를 잃었다"며 "결국 그 영화에 출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레이첼 그랜트의 폭로와 관련해 스티븐 시걸의 변호사는 "시걸은 그랜트와 그런 접촉을 했다는 것을 부인한다"면서 "특히 소피아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성폭행에 대해 강력히 부인한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스티븐 시걸의 성 추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할리우드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성 추문이 불거진 이후 스티븐 시걸은 호주 출신 배우 포셔 드로시, 제니 매카시, 줄리아나 마굴리스 등에 의해 성폭행 사실이 폭로됐다. 시걸은 이와 관련 "영화에서 화학작용을 향상하려고 함께 일하는 여배우들과 데이트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궤변을 늘어놓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최근 스티븐 시걸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티븐 시걸은 액션 영화 '언더시즈', '하드 투 킬', '살인면허' 등 히트작을 다수 보유한 톱스타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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