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해제됐지만 더 나빠진 미세먼지

김경환 기자 입력 2018. 1. 16. 11:46 수정 2018. 1. 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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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히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전날보다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미세먼지 민감군주의보를 발령한다.

한 네티즌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어제가 아닌 오늘 발효됐어야 한다"며 "비상저감조치가 어떤 기준으로 발령되는지 따져 봐야할 것"이라고 정부 당국과 서울시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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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오히려 공기 더 나쁜 16일 발령됐어야" 질타
미세먼지가 '나쁨'수준을 유지하는 16일 오전 서울 마포대교 북단에서 바라본 여의도에 미세먼지가 끼어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서울권 미세먼지농도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16일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히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전날보다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실효성 논란과 더불어 발령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81㎍/㎥로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은 119㎍/㎥, 경기도는 113㎍/㎥로 100㎍/㎥을 넘어서며 '매우 나쁨' 단계를 기록했다.

이에 인천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도 이와 별도로 '미세먼지 민감군 주의보'를 발령한데 이어 이날 오후 11시30분부터 서울광장 야외 스케이트장 운영을 중단했다. 또 12시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75㎍/㎥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미세먼지 민감군주의보를 발령한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호흡기 또는 심혈관질환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외출 자제해야 하며, 실외 활동 및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전날 오전 9시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전날 오전 9시 미세먼지 농도는 겨울비의 영향으로 서울 28㎍/㎥로 '보통' 수준에 불과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들어온 오후부터 다시 높아졌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16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보됐지만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하지 않았다. 전날 겨울비가 내려 오전 0시~오후 4시 사이의 오염도가 높지 않아 발령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는 당일 오전 0시~오후 4시 미세먼지 오염도가 '나쁨' 수준이고, 이튿날에도 미세먼지 오염도가 '나쁨'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전날보다 더 짙어지자 시민들 사이에선 비상저감조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어제가 아닌 오늘 발효됐어야 한다"며 "비상저감조치가 어떤 기준으로 발령되는지 따져 봐야할 것"이라고 정부 당국과 서울시를 질타했다.

정부 및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처음 시행한 것이어서 부족한 점이 있고 개선할 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발령 기준 등을 어떻게 적용할지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경환 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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