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지역 운행 버스에 요금 면제 알림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15일 오전 서울 지역 운행 버스에 요금 면제 알림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지난 15일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출퇴근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했다. 처음으로 시행한 대중교통 무료운행으로 지난주 월요일에 비해 출근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고 교통량은 소폭 감소했다.
이날 오전 6~9시 새문안로와 서소문로, 세종대로, 을지로, 남산1호터널 등 서울시내 주요 14개 지점의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지난주 월요일인 8일보다 총 2099대, 1.8% 감소했다. 반면 지하철 1~8호선 및 우이신설선 이용객은 전 주에 비해 2.1% 증가했고 시내버스 이용객은 0.4% 늘었다. 시는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횟수를 늘렸다.

수치에서 보이듯 대중교통 무료운행 자체는 효과가 미미했다. 0~2%의 교통량 변화는 평소에도 날씨 변화 등으로 변동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무료시행에 대해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지하철을 이용한 회사원 A씨는 "미세먼지가 대부분 중국에서 넘어오는 것이니 중국과 외교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 포퓰리즘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왔다. 서울시는 무료로 운행한 요금을 세금으로 보전해주는데 하루 평균 승객 수를 감안해 운송회사에 하루 50억원을 보전해줘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자율적 차량 2부제, 사업장·공사장 조업단축을 시행하기도 했다. 또한 공공기관 대기배출시설의 가동률을 최대 50%까지 단축한 결과 대기배출시설 12곳의 배출량이 평소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