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순방' 교황 "핵 전쟁 한계 임박..매우 우려"

조인우 2018. 1. 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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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핵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칠레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핵 전쟁의)한계선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AFP통신은 교황이 지난 1960년대 학생사제 신분으로 다녀갔던 칠레와 매우 다른 칠레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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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현지시간) 칠레와 페루 등 남미순방에 나선 비행기 안에서 나가사키 원자폭탄 피해자의 사진을 들며 핵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2018.01.1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남미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핵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칠레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핵 전쟁의)한계선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핵전쟁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하나의 사건이 전쟁으로 치닫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후 칠레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도착 다음날인 16일 교황은 대통령 궁에서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만난 후 오이긴스 공원에서 미사를 집전할 계획이다. 교황은 칠레에 18일까지 머물며 테무코, 이키케를 방문한다.

AFP통신은 교황이 지난 1960년대 학생사제 신분으로 다녀갔던 칠레와 매우 다른 칠레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낙태를 비범죄화 하고 동성 커플의 사회적 조합을 인정하는 한편,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도입하는 등 과거 보수적이었던 칠레의 변화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칠레와 페루에서는 사제들의 성추문이 문제가 됐으나 교황청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제기된 바 있다. 칠레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약 80명의 성직자들이 미성년자 성폭력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 중 절반 정도만 바티칸 법정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교황의 방문에 대한 항의 시위도 예정 돼 있다. 칠레 사회활동가들은 이날 성직자들에 의한 미성년자 성추행을 막기 위한 새로운 글로벌 조직 ECA(Ending Clerical Abuse) 창설을 알렸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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