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층 큰 부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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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사진)이 15일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극성 누리꾼에 대해 "미안한 얘기지만 한편으로는 큰 부담이었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새로 펴낸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에서 "문 대통령도 온라인 토론과 댓글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데 고민이 깊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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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긴 하지만 배타적 폐쇄성 보여
박정희-노무현 공과 모두 인정해야.. 보수-진보 소모적 대결 해소 필요
빨갱이 표현, 천벌받을 정치 막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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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전 비서관은 이날 새로 펴낸 책 ‘세상을 바꾸는 언어’에서 “문 대통령도 온라인 토론과 댓글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데 고민이 깊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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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양 전 비서관은 소모적 이념 대결을 해소하기 위해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이 박정희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전 비서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근대화와 경제 발전을 이룬 공로는 부정할 수 없다”며 “과(過)는 과대로 극복하면 되지 역사 속 인물로서 우표 발행과 동상 설립까지 반대하는 것은 야박하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를 자칭하는 사람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역사 속 한 인물로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빨갱이’라는 표현을 “정치인 막말 가운데 천벌 받을 말”이라고 규정했다. 2012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했을 당시 일부 ‘빨갱이’ 프레임 공격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문재인은 빨갱이, 좌파, 종북’ 같은 공격이 대선 판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정치 현실에 문 대통령은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유세 당시 ‘토크 콘서트’ 등을 이끌었던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게 당내 비판이 높았던 것에 대해선 “혼자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에게 공공의 적이 됐다. 그때 제대로 변호해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미안하다”고 썼다.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 말미에 양 전 비서관은 “대한민국이 세련되고 절제된 자기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대통령, 국회의장, 총리를 동시에 갖게 된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진전”이라고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언어능력을 평가하며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노 전 대통령은 카피라이터나 신문 편집기자, 문 대통령은 역사 저술가로 성공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양 전 비서관은 책머리에서 출간 이유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정치하지 말라’고 당부한 사실을 밝히며 “(노 전 대통령이) 더 중요한 민주주의적 진보를 이루려면 국민들 생각과 의식을 바꾸고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하셨다”고 적었다.
양 전 비서관은 책에서 자신에 대한 소개를 “노무현을 만났다. 노무현으로 살았다. 문재인을 만났다. 문재인으로 살았다. 긴 세월이 지나 이제 다시 양정철로 산다”는 카피라이터 정철 씨의 글로 대신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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