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12 대선 직전 19억 세탁 의혹' 홍문종 수사..'키맨' 소환

손형안 기자 2018. 1. 15. 20: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친박계 의원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사학법인을 이용해 19억 원을 세탁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홍문종 의원은 당시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검찰은 오늘(15일) 이 학교법인을 압수수색하고 홍문종 의원의 최측근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18대 대통령선거를 넉 달 앞둔 지난 2012년 8월, 홍문종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법인 경민학원에 익명의 기부자들이 돈을 입금합니다.

그다음 달에도 12억 원이 입금돼 2달 동안 19억 원이 넘는 기부금이 재단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돈이 들어온 직후인 9월과 10월, 경민학원은 기부금 19억 원을 미술품 구매 비용으로 사용합니다.

경민학원에 미술품을 판 사람은 이사장 홍 의원의 최측근 김 모 씨였습니다. 검찰은 경민학원과 김 씨 사이의 미술품 거래가 불법 자금 세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오늘 경민학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홍 의원이 재단 기부금 형식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뒤 김 씨와 재단이 거래한 것처럼 꾸며 자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하고 김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돈이 들어오고 나간 시기가 2012년 대선 직전인 만큼, 홍 의원이 요직을 맡았던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 캠프로 자금이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의원 측은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김 씨로부터 미술품을 사들인 건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박현철, 영상편집 : 이홍명)  

손형안 기자sh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