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한영이 '해피 시스터즈'에서 심이영과의 동반 오열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15일 오전 방송된 SBS 아침드라마 '해피 시스터즈'(극본 한영미·연출 고흥식) 31회에서는 윤예은(심이영)이 언니 윤상은(한영)의 집에 찾아가 하소연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윤예은은 남편 이진섭(강서준)이 외도를 저질렀다는 이야기를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채 언니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최재웅(오대규)과의 계약 결혼으로 속앓이 중이었던 윤상은은 동생의 눈물에 자신도 모르게 감정 이입하며 마찬가지로 소리 내 울었다.

윤예은은 이유를 묻는 윤상은에게 "사는 게 너무 구차하다. 사는 게 너무 시시하고 구역질 난다"며 오열했고, 윤상은은 그런 동생을 품으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라며 함께 울었다.

한참을 울고 난 뒤 윤상은은 "막 울고 나니까 속이 뻥 뚫린 것처럼 시원하다. 그런데 왜 운 거냐 우리"라며 "너 진짜 아무 일 없는 거냐"고 걱정했다.

이에 윤예은은 "언니 나 이혼할까"라고 속으로만 말했다. 그는 결국 "무슨 일 없다. 맨날 밥순이로 사는 내 처지가 답답하고 그래서 운 것뿐"이라며 언니를 안심케 했다.

사실 윤상은도 속으로는 "예은아 나 계약결혼 집어치울까"라고 물으며 애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역시 "안 좋은 일 있을 게 뭐 있어. 나한테"라며 동생의 걱정을 달랬다. 또한 "등산복 샀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니까 멍청해지는 기분"이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