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 일요일 인사동서 여·야 원내대표 따로 만나 UAE 논란 해명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임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휴일인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식당에서 만나 두 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도 배석했다. 앞서 지난 12일 임 실장과 국회에서 따로 만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인사동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임 실장은 UAE 특사 방문과 관련해 그 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국회에 협조를 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근 한 달 간 정국을 달궜던 UAE 의혹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김 원내대표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국익의 관점에서 한·UAE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길 국민과 함께 염원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야당과 국민의 이해와 협조만 구할 게 아니라 스스로 국익과 외교적 관점에서 더욱 신중한 처신을 하기를 주문한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일부 제기된 의혹 중 사실과 다른 부분, 예컨대 국교단절 운운이나 원전건설 중단, 또는 이미 맺은 계약에 대한 취소와 같은 것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한 수정·보완과 관련된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임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임 실장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UAE 특사 논란과 관련된 면담을 요청해 지난 12일 국회에서 만났다. 이날 회동 후 임 실장은 "앞으로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와 국회, 야당과 함께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정부와 제1야당은 UAE 특사 논란을 국가적 신뢰와 국익 차원에서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둘은 회동 후 '해외 원전 수주 협력'등 5가지 합의 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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