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AI 신기술..스마트홈·스마트시티·자율주행에 더 깊숙이 연결

라스베이거스(미국) | 이윤주 기자 2018. 1. 14. 14: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ㆍ‘CES 2018’이 남긴 것
ㆍ삼성 ‘빅스비’·LG ‘씽큐’ 눈길…아마존에 밀린 구글의 대반격…중국 기업, 3분의 1 차지 ‘약진’

라스베이거스 어린이 눈길 끈 삼성 냉장고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가전제품 매장인 베스트바이에서 직원이 어린이에게 삼성전자 냉장고의 화면을 작동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18’이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 CES는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확산되면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 깊이 접목된 점이 두드러졌다.

최근 몇 년간 웬만한 모터쇼를 방불케했던 CES의 ‘미래차 향연’은 올해 한 단계 발전했다. 자율주행이 레벨5 수준까지 완성되면 차 속의 모습은 어떻게 될지 더 구체화됐다. 일본 파나소닉은 ‘자율 객실’을 내세웠다. 완전한 자율주행이 실현되면 운전자가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아도,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착안한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파나소닉 측은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게 됐을 때 우리가 차 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5분 충전으로 약 6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수소차 ‘넥쏘’를 공개했고,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부스에 자동차 모형을 전시하고 하만과 함께 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디트로이트 ‘북미 국제오토쇼’ 간 LG 콕핏 LG전자 직원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북미 국제오토쇼’에 전시된 자동차용 ‘디지털 콕핏(운전석)’을 보여주고 있다. LG전자 제공

구글과 아마존을 필두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알리바바와 바이두 같은 중국 대표 기업에 이르기까지 이번 CES는 ‘인공지능의 전면화’로 요약될 수 있다. 단지 연결되어 있는 개념의 ‘사물인터넷’ 차원을 넘어, 사용자를 학습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번 CES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많이 보거나, 들을 수 있는 말은 단연 “헤이, 구글”이었다. 아마존의 ‘알렉사’에 밀려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져 있던 구글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LG전자는 ‘씽큐’ 등 한국 전자기업도 자체 인공지능 브랜드를 전면에 들고나서 대열에 가세했다. 중국 기업의 약진도 눈길을 끌었다. CES 참가기업 4000여개 가운데 약 3분의 1인 1400여개가 중국 기업이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2.0’과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듀어 OS’를 선보이며 자체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자동차 분야에도 중국 업체인 퓨처모빌리티가 선보인 스마트 전기차 바이톤이 동작·얼굴·감정 인식 AI 기능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 |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