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유시민 가상화폐 비판..국민 바보취급하는 것"

최민우 기자 2018. 1. 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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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4일 가상화폐 열풍을 "21세기형 튤립 버블"이라고 평가한 유시민 작가를 향해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유 작가가 '가상화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하는 21세기형 튤립 버블과 같다'는 말을 했다"며 "이는 근본이 다른 문제를 두고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막연한 비판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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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4일 가상화폐 열풍을 “21세기형 튤립 버블”이라고 평가한 유시민 작가를 향해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1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허황된 신기루”이라며 “17세기 튤립 버블의 21세기형 글로벌 버전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로 나타난 수많은 이상한 장난감을 갖고 사람들이 도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12월 방영된 JTBC의 ‘썰전’에서도 유 작가는 “비트코인은 아무런 사회적 기능이 없다. 오로지 투기적 기능,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뿐 긍정적인 기능이 전혀 없는 화폐”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유 작가가 ‘가상화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용하는 21세기형 튤립 버블과 같다’는 말을 했다”며 “이는 근본이 다른 문제를 두고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막연한 비판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의 본질은 부의 과시욕에서 출발한 일그러진 투기 과열”이라며 “말 그대로 사라지는 아름다움을 위한 ‘투기 광풍’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네덜란드는 어떠한가? 지금 네덜란드는 풍차와 튤립의 아름다운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사진=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남 지사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런 것”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자를 미친 사람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가짜 정보에 팔고 사는 지금의 불확실함을 투명하고 건강한 시장으로 바꾸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상화폐 투기 광풍에 아무것도 모른 채 뛰어드는 국민이 걱정되면 거래 보완수단을 만들어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오죽 삶에 희망이 없으면 불확실하다는 시장에 뛰어들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다 사기이고 신기루이다? 마치 조선 말 통상수교 거부정책의 21세기 버전으로 들린다”며 “주도권 다 뺏기고 우리나라 우리 정부 만세 외칠 건가? 더는 국민을 미친 범죄자 취급하지 말고, 올바른 방향을 만들라"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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