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배 확대 CCTV 설치하니 홍등가 발길 '뚝'

입력 2018.01.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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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성매매 금지 특별법이 시행된 지 14년이나 지났지만, 성매매집결지는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지자체들은 이런 성매매 업소가 있는 거리 곳곳에 고성능 CCTV를 설치하는 등 머리를 짜내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성매매집결지 중 한 곳인 대구의 속칭 '자갈마당'입니다.

최근 관할 구청이 거리 곳곳에 30배 확대 기능을 갖춘 고성능 CCTV를 설치하고,

성매매 집결지 한가운데 전시 공간까지 만들자 성 매수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다른 지자체 역시 성매매집결지에 있는 건물 일부를 사들여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미자 업소들의 불이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강제 철거가 어렵다고 판단한 지자체들이 오가는 사람을 늘려서 자연스레 성 구매자를 위축시키는 '고사작전'을 펼치는 겁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은 부산의 성매매 집결지 중 한 곳입니다. 관할 구청이 성매매업소 건물을 사들여 이렇게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성매매 업소들은 하나, 둘 집결지를 떠났지만, 이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또 다른 성매매 집결지는 여전히 불야성입니다.

성매매 집결지를 없애는 사업이 기초자치단체별로 추진되다 보니 종사자들이 인근 성매매 업소나 변종 업소로 자리만 옮기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변정희 /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활동가 - "(정부가)장기적인 폐쇄 전략을 수립하고, 이런 큰 방향성 속에서 각 지역 지자체가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들을…."

전문가들은 성매매 업소 여성들의 탈 성매매를 위해 주거와 생계 등 장기적인 자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임성우 VJ 권용국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