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재인 생일축하 광고, 김일성 주체사상 영향"

배재성 2018. 1. 1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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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구시 중구 덕산동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자유대한민국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시민대회 등 보수단체 회원 4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하는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운동 대구지역대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은 부당하다. 촛불민심에 흔들리지 않은 용기가 헌법재판관에게 필요하다“며 ’태극기 민심을 보여주자“고 외쳤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태극기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생일광고를 두고 “김일성 주체사상의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지하철 역에 현직 대통령의 생일 축하 영상과 음악이 나오는 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며 “김일성 주체사상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결정되어 있던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까지도 기어이 취소시켰지 않습니까? 그 대신 문재인 대통령 자신의 취임 기념 우표는 발행했지요? 정상적으로 하자면 올해 2월 말까지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아닙니까?”라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 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감옥에 보내 놓고, 그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자신의 생일 축하 영상과 음악을 서울 시내 지하철 4개 노선 10개 역에서 50일간이나 떠들게 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피도, 눈물도, 염치도, 눈치도, 양심도 없습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동방예의지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 버렸는가”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김일성 주체사상의 핵심인 수령론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충성으로 높이 우러러 모셔야 한다. 북한에는 3만여 개의 김일성 동상이 있다고 한다"며 "남한에는 위대한 촛불 혁명 대통령 이니의 생일축하 영상과 방송을 널리 오랫동안 울려 퍼지게 할지어다”라고 비꼬았다.

이번 이벤트를 주최한 것으로 알려진 ‘moon_rise_day’ 측은 10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통해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와이드 광고, 에스컬레이터 영상판 광고를 송출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이벤트는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평범한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기획하였으며 광고가 걸리는 약 한 달의 기간 동안 #HappyMoonRiseDay #해피이니데이 해시태그와 함께 진행된다”고도 전했다.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SNS 전문

「 문재인대통령 생일축하 광고가 서울지하철 5·6·7·8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종로3가역·잠실역 등 10개역에서 오늘부터 2월말까지 동영상과 축하음악으로 송출된다고 합니다.

서울지하철역에 현직 대통령의 생일축하 영상과 음악이 나오는 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문재인대통령은 이미 결정되어 있던 박정희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까지도 기어이 취소시켰지 않습니까?

그 대신 문재인대통령 자신의 취임기념 우표는 발행했지요?

정상적으로 하자면 올해 2월 말까지는 박근혜대통령 임기 중 아닙니까? 촛불혁명으로 박근혜대통령은 감옥에 보내놓고, 그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자신의 생일축하 영상과 음악을 서울시내 지하철 4개 노선 10개역에서 50일간이나 떠들게 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피도, 눈물도, 염치도, 눈치도, 양심도 없습니까?

동방예의지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까?

저는 김일성주체사상의 영향이라고 봅니다. 김일성주체사상의 핵심인 수령론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충성으로 높이 우러러 모셔야” 합니다.

북한에는 3만 여개의 김일성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남한에는 위대한 촛불혁명대통령 이니의 생일축하 영상과 방송을 널리 오랫동안 울려 퍼지게 할 지어다! 」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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