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재인 대통령 생일광고, 김일성 주체사상 영향” 특이 주장?

입력 : 2018.01.12 18:34 수정 : 2018.01.12 18:41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생일광고를 두고 “주체사상의 영향”이라는 특이한 주장을 했다.

김 전 경기지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서울 지하철 역에 현직 대통령의 생일 축하 영상과 음악이 나오는 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며 “김일성 주체사상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김일성 주체사상의 핵심인 수령론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충성으로 높이 우러러 모셔야’ 한다. 북한에는 3만여 개의 김일성 동상이 있다고 한다. 남한에는 위대한 촛불 혁명 대통령 ‘이니(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을 부르는 애칭)’의 생일 축하 영상과 방송을 널리 오랫동안 울려 퍼지게 할 지어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문수 전 지사 SNS

김문수 전 지사 SNS

김 전 지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결정되어 있던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까지도 기어이 취소시켰지 않습니까? 그 대신 문재인 대통령 자신의 취임 기념 우표는 발행했지요? 정상적으로 하자면 올해 2월 말까지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촛불 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감옥에 보내 놓고, 그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자신의 생일 축하 영상과 음악을 서울 시내 지하철 4개 노선 10개역에서 50일간이나 떠들게 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피도, 눈물도, 염치도, 눈치도, 양심도 없습니까?”라고 적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많은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하고 소외 취약계층이 엄동설한을 나는 상황에서 인기영합정치가 언제 끝날지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문 대통령의 생신을 미리 축하드리지만 이제는 ‘사생팬’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이 돼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김문수 “문재인 대통령 생일광고, 김일성 주체사상 영향” 특이 주장?

한 누리꾼은 이런 자유한국당 측 인사들 주장에 “구미에서 하는 탄신 100주년 행사는?”이라는 반응으로 응수했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를 ‘반인반신’으로 기리며 숭모제 행사까지 하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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