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 대통령 지하철역 생일축하 광고는 주체사상 영향"

김서영 기자 2018. 1. 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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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생일광고를 두고 “주체사상의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서울 지하철 역에 현직 대통령의 생일 축하 영상과 음악이 나오는 건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며 “김일성 주체사상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 글에서 김문수 전 지사는 “김일성 주체사상의 핵심인 수령론에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충성으로 높이 우러러 모셔야’ 한다. 북한에는 3만여 개의 김일성 동상이 있다고 한다. 남한에는 위대한 촛불 혁명 대통령 ‘이니(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을 부르는 애칭)’의 생일 축하 영상과 방송을 널리 오랫동안 울려 퍼지게 할 지어다!”라고 적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결정되어 있던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까지도 기어이 취소시켰지 않습니까? 그 대신 문재인 대통령 자신의 취임 기념 우표는 발행했지요? 정상적으로 하자면 올해 2월 말까지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아닙니까?”라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이어 “촛불 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감옥에 보내 놓고, 그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자신의 생일 축하 영상과 음악을 서울 시내 지하철 4개 노선 10개역에서 50일간이나 떠들게 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피도, 눈물도, 염치도, 눈치도, 양심도 없습니까?”라고 적었다.

한편 12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59)는 “대한민국 미래 대통령의 인기영합 정치는 언제 끝나려는지 우려 금치 못합니다. 이제는 ‘사생팬’(사생활을 쫓는 팬)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의 대통령이 돼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달 24일은 문재인 대통령 생일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모금해 광화문역을 비롯해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축하 광고를 게재했다. 5호선 광화문·여의도·종로3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고속터미널·건대입구·노원역, 8호선 잠실역 등이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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