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원인은 '북극'..오늘 더 춥다
[앵커]
이번 최강 한파는 지난 주 미국을 강타했던 살인적인 한파와 진원지가 같은데요, 바로 북극입니다.
'삼한사온'이라는 한반도 겨울철의 특성까지 약화시킨 이 극한의 추위는 역설적이게도 지구온난화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한반도 상공은 북극에서 내려온 영하 35도의 찬 공기로 뒤덮혀 있습니다.
이렇게 된 건, 중위도 지방 상공에 존재하는 제트기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제트기류는 두께 수 킬로미터, 폭 수백 킬로미터로 동쪽으로 빠르게 회전하면서 북극 상공의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제트기류라는 댐이 무너지자 북극의 한기가 봇물 터지듯 밀려오고 있는 겁니다.
[반기성/케이웨더 기상예보센터장 : "지금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다보니까 북극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중위도 지역하고 기온 차이가 그렇게 상대적으로 커지지 않는거죠. 그러면 북극과 중위도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져버려요.]
고기압의 영향권에 든 북극발 한파의 기세는 서해 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내륙으로 더는 다가가지 못하게 막고 있을 정돕니다.
여기에, 밤사이 복사냉각까지 더해지면서 오늘은 이번 한파가 절정에 달하겠습니다.
[윤일상/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추위는 우리나라 상공의 찬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13일 오후부터 점차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지구가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겨울 날씨는 오히려 더 추워지는 이른바 '지구 온난화의 역설'이 심화되면서 '삼한사온'도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송영석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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