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우선 한 달 살아보고 마음에 들면 1년 임대.. 집 짓기보다 빈집 고쳐서 사는 게 부담 없어

박근희 기자 2018. 1. 1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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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전원일기] 귀촌 꿀팁

"많이 여행 다니고 마음에 드는 마을을 찾았다면 최소 한 달 살기는 해보세요. 그래서 마음에 들면 1년 임차해서 살아보고 정착을 결심하면 그때 집을 사도 늦지 않아요."

귀촌 7년 차 조훈씨의 말이다. 조씨는 "발품 판 만큼 보인다"며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송리에 정착하기까지 전국을 돌며 귀촌할 마을을 탐색했다고 했다.

젊은 귀촌인이라면 집을 짓기보단 빈집을 임차·개보수해 사는 방식이 안전하다. 시골집은 거래가 원활치 않기 때문에 이사 시 되팔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농가 등 오래된 집은 수리할 일도, 수리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 수 있으니 본격적으로 귀촌하기 전 간단한 목공, 전기 수리 기술 등을 익히는 것도 도움 된다.

'귀농귀촌 민박으로 성공하기'의 저자인 유상오 한국귀농귀촌진흥원장은 "오래 살 집, 민박으로 운영할 집을 찾는다면 냄새가 심한 축산 농가, 고압선이 지나가는 마을, 장례·혐오 시설이 있는 곳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마을 주민들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집성촌은 정착 시 불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자. 귀촌인들이 모여 사는 귀촌마을을 택하면 정착 초기 원주민과의 불화를 피할 수 있다. 인구밀도 과소 지역은 해당 지자체에서 일정 예산범위 내 빈집 수리 비용을 보조해주기도 하니 적극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귀촌해도 도시의 편리함이 그리울 때가 있는 법. 귀촌 4년 차 김주영씨는 "어느 정도 인프라를 갖춘 소도시 인접 지역을 택하면 이따금 도시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카페, 빵집, 음식점 등 소규모 창업을 생각하고 있거나 아이가 있다면 전원 마을보다 교육 시설, 마트 등이 있는 지방 소도시가 살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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