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의시사전망대] 화천 산천어축제, 세계 7대 불가사의가 된 사연은?

2018. 1. 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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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8년 1월 10일 (수)
■대담 : 최문순 화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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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 산천어축제, 1월 6일부터 28일까지 개최
- 얼음 두께 40cm, 탱크 올라가도 괜찮을 만큼 안전해
- 산천어축제로 1천 억대 경제적 효과와 2,300명 고용 창출 효과 나타나
- 위생 검사 통과한 산천어만 축제장에 투입…건강상 문제없어
- 국내 산천어 총생산량 중 98% 사용
- 축제 끝난 후 남는 산천어, 수거해서 햄과 소시지 만들어 판매
- 美 CNN, 추운 날씨에도 행복해하는 모습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보도

▷ 김성준/진행자:

인구 3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도시 화천이 최근 여러 외신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로 손꼽히는 산천어축제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100만 명이 넘게 이 산천어축제에 참여하기 위해서 화천을 찾는다고 합니다. 100만 명이 작은 숫자가 아니죠. 화천 산천어축제 성공 비결은 무엇인지 최문순 화천군수 연결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군수님 안녕하십니까.

▶ 최문순 화천군수:

네. 안녕하세요. 화천군수 최문순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바쁘실 텐데 전화 연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는 최문순 도지사님 연결해서 저희가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은 또 최문순 군수님을 인터뷰하게 됐네요.

▶ 최문순 화천군수:

예. 최문순이라는 이름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글쎄 말입니다. 지난 7일에 올해 산천어축제가 시작이 됐죠?

▶ 최문순 화천군수:

7일이 아니고 지난주 토요일이죠. 6일 날 시작해서 28일까지, 23일간 개최할 계획이고요.

▷ 김성준/진행자:

지난 6일에 시작했어요?

▶ 최문순 화천군수:

네.

▷ 김성준/진행자:

많이들 찾고 있습니까?

▶ 최문순 화천군수:

화천 산천어축제는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된 축제이니만큼. 관광객들에게 상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일기 사정이 참 좋아서 얼음 두께가 40cm 정도 어는 바람에. 오시는 분들이 안전에 전혀 걱정 없이 많은 관광객이 찾아주시고. 또 얼음 상태가 좋기 때문에.

▷ 김성준/진행자:

이야. 대단하네요.

▶ 최문순 화천군수: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또 얼음 상태가 좋아서 얼음 낚시할 수 있는 얼음 낚시 구멍도 20,000개 정도 만들어서.

▷ 김성준/진행자:

20,000개요? 저희가 며칠 전에 산천어축제 시작한 날에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봤는데요. 거의 새카맣게 사람들이 모여서 얼음 위에서 낚시를 즐기길래 올해도 많이 모였구나 생각을 하면서도. 저러다 위험한 거 아냐? 얼음 무너지는 거 아냐? 사람이 하도 많아서. 그 걱정을 했는데. 40cm면 그런 걱정은 전혀 안 해도 되겠군요.

▶ 최문순 화천군수:

40cm면 탱크가 올라서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또 안전을 위해서 우리 군청에 잠수부 직원들이 있습니다. 잠수부 직원들이 장비를 갖추고 얼음 속에 들어가서 얼음의 안전도를 점검합니다. 그래서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에 비로소 관광객들을 투입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벌써 15회째, 올해가 15회째라고 들었습니다만. 이게 화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랄까요.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 최문순 화천군수:

축제라는 것이 오시는 관광객들이 즐겁고 재미나게 놀다 가시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축제를 통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이 더 큰 목표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경제 전문 분석하는 기관에서 2017년도 축제를 분석한 결과,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1,000억원대. 그리고 고용 창출 효과가 2,300명 정도 나타난 것으로 조사돼서 발표됐습니다. 문제는 축제는 한 달 열리지만 우리 화천군민들은 축제를 1년 동안 준비해서 시장에 내놓는 마음으로 축제를 개최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자세히 설명 드린다면. 산천어를 키우는 어가는 1년 동안 산천어를 키워서 축제장에 납품하고. 또 농민들은 축제 때 팔 수 있는 농산물을 1년 동안 재배해서 축제장에 내놓고. 그 다음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은 축제 때 쓸 산천어등 27,000개를 직접 만들어서 내놓고 활용하기 때문에. 지역의 숙박업소나 상가들은 산천어 때 오시는 손님들 맞을 수 있는 준비를 1년 동안 하기 때문에. 지역의 전체 군민이 축제 효과를 볼 수 있고, 또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겨울철 농한기 때 인구 27,000명 되는 화천군민들에게 1,000억원 정도 직접 경제 효과라는 것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당연히 그렇겠죠.

▶ 최문순 화천군수:

그래서 우리는 축제라기보다도 겨울 중 하나의 산업으로. 그렇게 보셔도 괜찮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내부적으로는 산업이라고 생각하시고 밖으로는 축제라고 홍보하셔야겠죠. 다시 산천어축제 내용으로 돌아가서 몇 가지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일단 아까 1년 동안 축제에 내놓을 산천어들을 키운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축제에 내놓을 산천어의 규정이랄까요. 어느 정도 산천어가 자라야 내놓는다. 이런 것을 갖고 계시나요?

▶ 최문순 화천군수:

그럼요. 산천어가 최소 250g부터 300g. 산천어도 먹었을 때 전혀 이상이 없는지 산천어 위생시험소에서 다 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샘플을 통해서 합격한 산천어만 산천어축제장에 투입하게 되기 때문에. 건강 문제라든지, 그런 것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100만 명이 넘게 오는데. 전체 풀어놓는 산천어가 몇 마리라고 하셨죠?

▶ 최문순 화천군수:

금년 계획이 76만 마리 정도 확보하고 있는데요. 부족하면 한 90만 마리까지. 우리나라 산천어 총 생산량의 98%를 화천군 축제 때 다 사용합니다. 그래서 산천어 재배하는 어업인들하고 연초에 계약을 합니다. 그래서 전량 다 화천 산천어축제에 납품하는 것으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산천어 총 생산량이 200톤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190톤 정도는 우리 축제장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제가 잘 몰랐었는데, 화천에서만 갖고는 공급이 안 되겠군요?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겠군요?

▶ 최문순 화천군수:

그럼요. 또 산천어축제는 산천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화천에서 재배하는 것은 총 소요량의 15% 정도 이상을 저희가 허가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면 혹시 바이러스라도 걸려서 산천어 사육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그래서 공급원을 울진, 단양, 양양, 영월. 이렇게 전국으로 분산시켜서 그 쪽에서 사육하도록 하고 그것을 납품받습니다. 안정적 공급을 하기 위해서.

▷ 김성준/진행자:

그렇죠. 지역별로 문제라도 생기게 되면 거기서 일방적으로 받았다가 축제 자체가 망가질 수도 있을 테니까.

▶ 최문순 화천군수:

요새 AI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지역별로 그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축제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분산해서 산천어를 사육하게, 제도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게 많은 75만 마리에서 90만 마리까지 풀어놓고 산천어축제를 한 달 가까이 하는데. 끝날 때 되면 거의 안 남나요?

▶ 최문순 화천군수:

다 잡지는 못하죠. 그런데 만약에 축제가 끝나고 얼음이 해동될 당시에는 우리가 잡고 남은 고기들을 별도로 수거합니다. 그래서 축제장 바깥으로 고기가 못 나가도록 3중망의 그물을 칩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다 수거해서 처리합니다. 수거한 산천어를 나중에 다시 잡아서 산천어 햄도 만들고, 산천어 소시지도 만들고.

▷ 김성준/진행자:

산천어 햄과 소시지가 있어요?

▶ 최문순 화천군수:

예. 그것을 만들어서 시판하게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산천어 햄과 소시지. 그것 참 특이하네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 한 사람당 평균 몇 마리 정도 잡는다고 들으셨습니까?

▶ 최문순 화천군수:

우리가 규정을 1인당 3마리 이상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권유를 해드립니다. 실제로 한 마리 원가가. 1kg에 15,500원에 저희가 납품을 받거든요. 그런데 1kg면 4마리 쯤 됩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고루고루 잡아야 하기 때문에. 3마리 이상은 잡지 않으시길 권유 드리고. 잡으신 분은 일찍 나와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즐기실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 입장료는 얼마죠?

▶ 최문순 화천군수:

입장료는 낚시터 입장료가 12,000원 내시면 5,000원 농촌사랑상품권을 줍니다. 실질적으로 내시는 건 7,000원을 내시고 입장하시게 되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입장료 12,000원을 내고 농촌사랑상품권 5,000원을 받아 가시는 거네요.

▶ 최문순 화천군수:

농촌사랑상품권 5,000원을 받으시면 축제장 내의 농산물 판매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그걸 받습니다. 그래서 우리 화천 지역 농산물을 5,000원 어치 사시는 분들은 그것 한 장이면 사시면 되고. 또 와서 사시는 분들은 10,000원. 품목별로 자기가 양에 맞게끔 사 가시는데. 판매하는 농산물에는 생산자 주소와 성명을 확실하게 명기해 드려서. 그것을 사서 드신 분이 좋다고 하면 그 다음에는 직거래가 될 수 있죠. 생산자에게 연락해서 더 보내달라고 직거래 활성화 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미국 CNN 방송이 이 산천어축제를 두고 세계 7대 불가사의다. 이렇게 얘기했더라고요. 그런데 뭐가 불가사의라는 거죠?

▶ 최문순 화천군수:

그 CNN 기자가 현장에 와서 촬영한 것을 보면. 날씨는 엄청나게 춥고, 또 꽁꽁 언 얼음판 위에서 몸은 상당히 힘든데도 사람들의 표정이 이상하게 밝고 빛나고 행복해 보인다. 이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떻게 환경적으로 저렇게 춥고 열악하고 손 시리고 몸이 힘든데도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행복할 수 있느냐. 그게 의아하다고 해서 7대 불가사의인데요. 미국이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습니다만.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추운 날씨에 고기 잘 잡히고 그렇게 놀 거리가 많으니까. 우리 축제장에 오셔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고 CNN에서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해서 발표한 적도 있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산천어축제 소개 많이 해주셨으니까. 오늘도 그렇지만 내일도 날씨가 더 추워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 찾아가서 마음껏 즐기실 수 있기를 저희도 바랍니다.

▶ 최문순 화천군수:

예.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최문순 화천군수와 화천 산천어축제에 대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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