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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산에서 서울시민과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박영선 의원실 |
그런 박 의원의 관심은 온통 '미래 서울'에 쏠려있다. 그는 서울의 비전을 고민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서울을 걷다' 행사를 열었다. 앞서 그는 △덕수궁 △정동길 △성균관 △창덕궁 후원 △경복궁 및 삼청동 길 △명동성당을 거닐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지난 7일 '서울을 걷다' 일곱 번째 행사인 '종묘편'을 박 의원과 동행하며 취재했다. 영하에 육박한 추운 날씨에도 300명 가까운 시민이 참여했다. 그날의 분위기와 최근 박 의원과 나눈 대화와 메시지를 종합해 인터뷰로 정리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보면 'Young Sun'이다. 요새 모임 가면 노래도 '젊은 태양'으로 부른다. 그래도 여기저기 인사를 다니다 보면 지치는데 최근 '서울을 걷다'를 진행하며 힘을 얻었다. 1시간30분 행사 동안 전문가(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안창모 경기대 교수 등이 해설자로 나선다)의 설명을 따라다니면 운동도, 공부도 된다.
'서울을 걷다'가 갈수록 발전한다. 한 빅데이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이 제일 선호하는 정책이 '보행'이다. 어떤 서울에서 살고 싶느냐하는 부분에선 '역사·문화'를 꼽았다. 궁과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을 다니는 '서울을 걷다'가 공교롭게도 서울시민의 갈증을 해소했다. 7번 행사에 개근한 분이 50여분에 달한다. 젊은 커플, 50대 부부 등도 더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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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종묘에서 진행된 '서울을 걷다' 행사 모습. /사진제공=박영선 의원실 |
서울의 다음은 '역사·문화'와 '도시재생'이다. 차기 서울시장이 할 부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도시재생과도 맞아떨어진다. 일례로 저는 '덕수궁 담장 열기'를 주장한다. 현재 덕수궁과 시청광장을 가르는 담은 '가짜 담'이다. 군사정권 시기에 길을 넓히기 위해 만든 것이다. 시청광장에서 담 없는 덕수궁을 본다면 광경이 바뀔 것이다.
또 현재 있는 건물들을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게 하자는 생각이다. 종묘 근처 세운상가 인근에도 더 이상 고층건물 허가를 내주면 안 된다. 세운상가 같은 경우도 하나의 유물이 될 수 있다. 영국도 산업혁명 유산을 잘 보존해 도시재생으로 잇지 않았나.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부분에서도 '스마트시민'(똑똑한 시민)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기술을 접목시키자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스마트시티를 빈공터에 세워서 만들려고 했다. 그렇게 하면 50년이 걸리는데 그 사이 기술은 또 뒤처질 것이다. 서울의 경우 스마트시티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교통의 흐름을 잡아주는 것이다. 신호체계를 도로상황에 맞게 자동화하는 것 등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그렇다면 저 박영선은. 서울을 계속 걸을 것이다. 다음 행사는 오는 21일 서대문구 안산 둘레길을 걷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러면서 얻은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 서울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혁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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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2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에서 '서울을 걷다'를 진행하는 박 의원 모습. /사진제공=박영선 의원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