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휴일에 '아고라' 챙기고 '달라진 게 뭐냐'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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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 동향을 직접 꼼꼼하게 챙긴 정황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공판에서 국정원 내부 문건과 관련자 진술 등을 공개했다.
이후 비상연락망으로 '다음 아고라 상황이 안 좋다. 대응 활동을 해라', '한 시간 이내 사이버 활동 투입' 등 지시가 내려왔고, 심리전단 직원 30여명 전원이 휴일에도 투입됐다는 게 황 씨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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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공판에서 국정원 내부 문건과 관련자 진술 등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외곽팀 관리자 황모 씨는 검찰조사에서 "원 전 원장이 주중도 아니고 주말에 컴퓨터로 아고라를 보다가 유 단장에게 전화해 '달라진 게 뭐냐. 대응 잘하고 있는 거냐'고 질책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비상연락망으로 '다음 아고라 상황이 안 좋다. 대응 활동을 해라', '한 시간 이내 사이버 활동 투입' 등 지시가 내려왔고, 심리전단 직원 30여명 전원이 휴일에도 투입됐다는 게 황 씨의 증언이다.
심리전단이 2009년 2월 원 전 원장 취임 후 주요 업무보고에 국내 첫 번째 임무로 '좌파 무력화'를 보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친북 좌파 무력화 ▲전교조 해악성 폭로‧고사 유도 ▲건전 보수단체 측면지원 ▲차세대 보수 세력 육성 통해 대통령 국정운영 뒷받침 등을 보고했다는 게 검찰이 제시한 증거의 내용이다.
또 국정원 내부 문건에 따르면, 국정원은 외곽팀원들의 트위터 계정 프로필에 ▲신상정보 ▲촌철살인 멘트 ▲독창적 의견 등을 게시하라고 지시했다.
국정원은 외곽팀원들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에 따라 활동비를 지급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다만 유 전 단장 측 변호인은 "오히려 절대 정치 관련 글을 올리면 안 된다고 수시로 직원들을 교양했다"며 "상급자의 부당한 명령을 스스로 파기해 지방으로 좌천돼 퇴직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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