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구혜선이 털어놓는 '미스터리 핑크' 그리고 안재현(종합)

  • 0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옐로우'에 이어 '핑크'로 대중과 소통에 나선다.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구혜선 개인전 '미스터리 핑크(MYSTERY PINK)'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월 열린 '다크 옐로우(DARK YELLOW)'에 이은 2번째 컬러 프로젝트다. 작가 구혜선이 배우라는 영역을 떠나 '색(色)'으로 표현하는 소통과 공감, 자가 치유를 위한 결과물이다.

이날 구혜선은 '핑크'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사랑의 색"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번 전시로 자신의 결과물을 소개하는 이유에 대해선 "평가의 기준에서 벗어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고 했다.

사랑의 파괴적인 미스터리함을 핑크로 표현한 10분짜리 단편영화에는 배우 서현진, 양동근 등이 출연해 깊은 잔상을 남겼다.

구혜선은 "양동근과는 처음 작업했고 서현진과는 경험이 있다. 신뢰가 가는 배우라 또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미스터리 핑크'는 구혜선이 지난해 희귀병인 아나필락시스로 활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구상한 작업이다. 구혜선은 "이 글은 입원했을 때 썼다. 오랜 시간 동안 병원에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생각했고 극복하기 위해 글을 썼던 것 같다. 그래서 더 감수성이 녹아 들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대해선 "나에 대한 호기심, 결국에는 내가 대상을 보는 건 나에 대한 자화상이기도 하고 결국에는 어떤 누군가의 모습은 내 모습이기도 하고, 인간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안재현이 미디어데이에 앞서 전시실을 찾아 아내 구혜선을 응원했다. 취재진을 위한 꽃도 남기고 가는 특유의 자상함을 빛냈다.

구혜선은 안재현을 "핑크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남편은 좋은 마스크를 갖고 있다. 가끔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은데 그의 마음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기대감을 주기도 했다.

한편 단편영화 상영과 함께 작업 과정을 스틸로 전시하는 '미스터리 핑크'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11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린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