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사냥꾼' 최두호의 완벽한 스킬 포착 순간 ③

조형규 2018. 1. 1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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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타격을 흘려낸 뒤 넣는 카운터, 그리고 원투-스트레이트는 바로 최두호의 암살자적 면모를 잘 드러낸다.

타바레스의 단단한 가드를 벌린 뒤 교과서적으로 꽂아 넣은 최두호의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두고 로빈 블랙이 질문을 던졌다.

최두호는 '계획된 부분은 아니었지만 상대의 가드가 몰려있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떠올린 공격'이라고 표현했고, 이에 로빈 블랙은 "세 가지 스킬 모두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순간이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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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타격을 흘려낸 뒤 넣는 카운터, 그리고 원투-스트레이트는 바로 최두호의 암살자적 면모를 잘 드러낸다. 상대의 숨통을 단번에 끊는 바로 그 일격. 이는 경기를 읽는 최두호의 눈과 감각에서 비롯된다. 티아고 타바레스전에서 보여준 교과서적인 스트레이트의 뒤에는 바로 이러한 배경이 숨어있다.

“(타바레스 전에서) 원투 스트레이트는 사실 계획된 건 아니었습니다. 직선 공격에 대한 방어가 너무 잘 되어있더라고요. 가드가 앞에 있어서 옆을 살짝 건드려 그걸 벌린다는 느낌으로 왼손 잽을 뻗어주고 그 안으로 라이트를 넣었죠. 그 순간에 가드가 너무 몰려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임기응변으로 나온 공격이에요).” (최두호)


[스포츠아시아=조형규 기자] UFC 미들급 전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최두호를 가리켜 ‘입안에서 버터가 녹을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녀석이 주먹 하나는 엄청난데’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7월, 비스핑의 감탄과 함께 또다시 최두호의 한 방이 또 터졌다.

타바레스의 단단한 가드를 벌린 뒤 교과서적으로 꽂아 넣은 최두호의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두고 로빈 블랙이 질문을 던졌다. 최두호는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1. 경기 당시 티아고 타바레스는 프론트 가드를 턱에 바짝 붙인 채 경기에 임했다. 직선으로 날아오는 최두호의 공격에 대비해 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의도.

2. 그 상태에서 아무리 공격을 넣어봤자 상대의 두터운 가드에 막힌다. 순간적으로 최두호는 타바레스의 가드 옆을 살짝 두들기면서 머리를 노리는 공격이 사이드로 날아올 수도 있다는 미끼를 던진다.

3. 상대의 가드를 살짝 벌려준다는 느낌으로 가드 양옆을 조금씩 건드리고, 벌어진 틈으로 스트레이트를 넣는다.

최두호는 ‘계획된 부분은 아니었지만 상대의 가드가 몰려있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떠올린 공격’이라고 표현했고, 이에 로빈 블랙은 “세 가지 스킬 모두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순간이다”라며 감탄했다.

빈틈을 포착하고 미끼를 던져 찰나에 숨통을 끊는 사냥꾼의 면모를 잘 드러낸 장면이다.

[영상] 황채원·정민수 PD
[사진] ⓒZuffa, LLC/몬스터짐
[번역] 남해리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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