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홈쇼핑 완판녀' 이의정 "건강 찾았지만 남친은 아직.."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2018. 1. 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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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의정이 ‘홈쇼핑 완판녀’로 돌아왔다.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해 유쾌함의 아이콘이던 MBC <남자셋 여자셋>을 거쳤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과거 건강 적신호가 왔던 시기도 있었다. 이의정은 희비쌍곡선 같은 기복을 의연하게 이겨냈다. 그는 9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홈쇼핑 역시 배우들의 또다른 활동 채널”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결혼 계획도 물어봤다.

배우 이의정.

이하 이의정과의 일문일답이다. - 최근 건강식품 관련 홈쇼핑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봤다. ‘완판’을 기록했던데?

“건강식품과 이·미용 품목을 진행하고 있다. 완판은 자주 있는 일이다(웃음). 방송 전에 미리 테스트해서 나랑 맞지 않으면 매출이 안 나오더라. 내가 직접 써보고 진심으로 다가가면 고객들도 아시는 것 같다.”

- 이러다 직접 사업까지 하는 것 아닌가?

“사업할 사람은 따로 있다. 잘 모르면서 괜히 섣불리 눈앞에 것만 보고 판단하면 망하기 십상이다. 홈쇼핑도 굉장히 냉정한 업계다. 반응을 보고 신통치않으면 가차없이 내린다. 직접 하는 사업은 오죽하겠나.”

- 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할 때 힘든 건 없나?

“홈쇼핑은 늘 생방이고 대본이 없다. 오히려 한번에 끝나서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라디오를 오래해서 그런지 사고를 낸 적은 한 번도 없다.”

- 요즘 연예인들이 홈쇼핑 진출을 많이 한다

“또 하나의 출연 채널이라는 인식이 많아진 것 같다. 이미지 관리에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고 앞으로 전망도 있다. 다만 겹치기 출연만 하지 않으면 된다. 나 역시 식품 관련해서는 중복 출연을 하지 않는다. 그것이 예의다.”

배우 이의정.

- 건강은 많이 좋아졌나?

“운동과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과거에 수술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내 혈관 나이가 60세였다. 1년간 꾸준한 운동과 아로니아를 먹은 후 같은 병원에서 같은 검사를 받았는데 혈관이 너무 좋아졌다며 40세로 나오더라. 전에는 혈관을 찾기 힘들어서 주사 맞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몇 번 두드리기만 하면 혈관이 팔딱팔딱 뛴다.”

- 뇌종양 수술과 고관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 완치 후 병원에서 권하는 특별한 관리는 없나?

“결국 운동이다. 특히 인공관절은 수명이 영구적이지 않아서 주변 근육을 키워줘야 한다고 들었다.”

- 건강을 되찾았고 이제 짝을 찾으면 되는 것 아닌가?

“남자에 관심이 없다. 이 세상에서 남자가 제일 재미없는 것 같다(웃음). 워낙 오래 혼자 생활했던 터라 누군가 내 삶에 들어와서 생활을 바꾸는 것에 적응할 수 있을지 겁난다.”

- 비혼주의인가?

“그건 아니지만 희안하게 아역배우 출신들이 결혼한 사람이 없더라. 내 문제는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고 집순이라는 점이다. 얼마 전 방송에 공개된 강아지 공장 구조견 ‘와와’를 비롯해 네 마리를 키우고 있어 바쁘다.”

- 연애도 안 하나?

“지금은 없다. 남자친구가 생겨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열이면 열 ‘아닌 것 같다’라고 하더라. 그럼 당장 헤어진다.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제 3자가 볼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도 ‘너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라’라고 말씀하셔서 스트레스는 없다. 형제들이 다들 결혼했고 4남매에 막내다보니 내가 놀아드리는 걸 좋아하신다.”

- 홈쇼핑에서 보는 것도 반갑지만 작품으로도 보고 싶은데?

“올해 44세다. 고모 역할을 할 나이인데 사람들이 그리 봐주지 않는다. 아역배우의 고충이랄까? 작품은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급하지 않게 준비할 것이다. <남자셋 여자셋> 당시, 팬들이 내게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떤 역할이든 진심으로 연기하고 싶고,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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