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허브로 부상하는 싱가포르
쌀값이 1년 새 10% 넘게 올라 4년 만에 20㎏당 6만원대에 육박했다. 이상기후로 지난해 쌀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양곡관리법 개정 논란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지역농협에 ‘가격 지침’을 내리고 과도한 시장 격리에 나서는 등 가격을 통제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초단시간 근로자와 n잡러(두 개 이상의 직업을 병행하는 사람)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부가 30년 만에 고용보험 가입 기준을 ‘근로시간’에서 ‘소득’으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고용보험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던 초단시간 근로자를 보호하자는 취지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94%로 하락해 2%대가 붕괴한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도 잠재성장률은 1.88%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작년 말 보고서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올해 2.02%, 내년 1.98%로 제시했는데 불…
아파트값 급등세를 잡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고강도 대출 규제(6·27 부동산 대책)의 불똥이 빌라(다세대·연립)와 재개발·재건축 시장으로 튀고 있다. 서민층의 버팀목(전세) 대출 한도가 줄면서 비아파트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1+1 분양’을 추진하던 정비사업장은 이…
서정환 칼럼
특파원 칼럼
다산칼럼
천자칼럼
한화자산운용이 주도하던 방위산업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올 들어 130% 넘는 고수익을 내며 투자자가 몰리자 다른 운용사들도 신상품과 함께 도전장을 내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NH아문디자산운용 등은 이르면 이달 중 새 방산 ETF를 상장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K방산TOP10’, NH아문디자산운용은 ‘HANARO 유럽방산’을 출시한다. 두 상품이 상장되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방산 ETF는 총 9개로 늘어난다. KODEX K방산TOP10은 수출 성과가 두드러지는 국내 대표 방산주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HANARO 유럽방산은 독일 등 유럽 방산 기업을 골고루 담는 ETF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국방비를 증액하기로 합의한 뒤 군비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어 유럽 방산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운용업계 설명이다. 삼성·NH아문디자산운용이 방산 ETF 시장에 출사표를 낸 것은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국내 상장된 990여 개 ETF 중 올해 수익률(지난 4일 기준) 1·2위는 모두 방산 ETF가 차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이 135.4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방산&우주’가 133.48%를 기록 중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은 98.97%로 전체 4위다. 순자산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7개 방산 ETF의 순자산은 총 1조60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2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6개월 만에 네 배로 커졌다는 의미다. 순자산액이 가장 큰 건 PLUS K방산(1조723억원)이다. 방산 ETF 순자산 총액의 67%가 이 상품에 쏠려 있다. 방산 ETF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증권업계 판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의 방위비 증강을 요구하고 있는 데다 중동 정세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유럽이 5~6년간 투자할 방위비 증액 규모는 전기자동차 시장 전체와 맞먹을 정도”라며 “무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국내외 방산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비슷비슷한 방산 ETF가 줄상장하면서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코스피지수가 3000선 돌파 이후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다음 주도주 찾기에 나섰다.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반도체·자동차 또는 내수·금융 업종이 상승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계장비 업종지수는 지난달 41.32% 급등했지만, 이달 들어선 7.3% 떨어졌다. 지난달 25.74% 오른 코스피200 중공업지수도 같은 기간 8.91% 하락했다. 상승장을 이끌어온 조선·방위산업·원전 업종이 주춤하면서 주도주 공백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증권가는 ‘다음 타자’ 찾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시기를 기존보다 3주 늦춘 다음달 1일로 밝힌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관세 피해주가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당국자들이 잇달아 미국으로 향하면서 협상이 속도를 내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자동차 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3.26% 오르며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협상 타결이 없더라도 유예 연장 등 또 한 번 트럼프의 후퇴(TACO)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대비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와 자동차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정책과 환율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내수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 가슴 졸이기보다는 탄탄한 동력을 갖춘 내수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건설, 소매·유통, 호텔·레저 등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 또한 “장기적인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며 “금융 업종 중에서도 은행주의 키 맞추기(주가 상승)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한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이 코넥스시장 상장 당시보다 4.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시장이 중소·벤처기업의 도약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이 지난달 30일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100곳을 넘어섰다. 전체 코넥스시장 상장사의 약 33.4%에 해당한다. 이 중 95곳은 현재 코스닥시장 상장을 유지 중이다. 이전상장한 기업들의 시총은 코넥스시장 상장 때보다 크게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전상장 기업의 평균 시총은 코넥스시장 상장 당시 대비 4.5배(약 978억원) 증가한 1258억원이다.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 분포 기준 상위 35% 수준이다. 코스닥시장 시총 중위값(841억원)보다는 약 1.5배 크다. 이전상장 기업의 전체 시총은 약 11조80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의 3.1%를 차지한다. 시장 평가 지표도 긍정적이다. 이전상장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77.90배, 1.97배로 코스닥시장 평균치인 PER 94.04배, PBR 1.65배를 모두 웃돌았다. 연평균 이전상장 수는 2013년 7월 코넥스시장 개설 이후 8곳 정도다. 제조업 비중이 67%로 가장 높았다. 이전상장 트랙(방식)은 신속이전상장 30개, 일반상장 41개, 기술특례상장 29개로 다양했다. 코넥스시장 상장부터 이전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3.6년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강한 6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또 다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새로 14만7000개의 일자리가 생겼을 뿐 아니라, 실업률도 떨어졌습니다. 미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제조업에 이어 올랐고요. S&P500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네 번째 최고 종가 기록을 세웠고, 올해 들어 7번째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를 축하라도 하듯 장 마감 뒤 하원은 트럼프 감세안(OBBBA)을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하반기 경제를 지원할 이 법에 서명합니다. 투자자들은 행복한 독립기념일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연휴가 끝나면 9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이 다가옵니다. 베트남처럼 무역 합의가 줄줄이 체결될까요? 1. 탄탄한 고용…세부내용은 좀 불안아침 8시 30분 6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는데요. 월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습니다.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4만7000개 증가해서 월가 컨센서스(10만6000개)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리고 4, 5월 지난 두 달 치 데이터도 1만6000개 상향 조정됐고요. 고용보고서는 신규 일자리를 조사하는 기업조사, 실업률을 조사하는 가계조사로 구성되는데요. 가계조사에서도 일자를 새로 얻은 사람이 9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5월 4.2%에서 6월 4.1%로 떨어졌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4.24%에서 4.12%로 내려왔습니다. 월가는 4.3%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지요.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노동 시장이 아주 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용이 늘어난 업종을 보면 정부(+7만3000개) 민간 교육/헬스케어(+5만1000개) 레저접객업(+2만 개) 등 세 개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육성 중인 제조업, 그리고 도매유통, 전문사업서비스 등 직종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이 정부 중심으로 늘다 보니 민간고용은 7만4000개 증가에 그쳤는데요. 5월 13만7000개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죠. 이는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으로 수천 명이 실직한 이후인 2024년 10월 이후 최저이기도 합니다. 또 경제활동 참여율은 5월 62.4%에서 6월 62.3%로 감소했는데요. 2022년 12월 이후 최저입니다. 노동 시장을 떠나는 사람이 증가(13만 명)한 것도 실업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던 것이죠. 모건스탠리는 "이민법 집행 강화로 인해 경제활동 참여율이 둔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둔화의 징후는 평균 시간당 임금과 근로 시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5월 0.4%에서 6월 0.2%로 둔화하였고, 전년 대비로는 3.8%에서 3.7%로 느려졌습니다. 주당 근로 시간은 5월 34.3시간에서 6월 34.2시간으로 감소하여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BMO는 "노동 시장은 4월 2일 관세 충격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회복력을 보인다. 6월 보고서에는 미 중앙은행(Fed)이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려야 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으며, 9월 인하 가능성도 소폭 낮아진다. 그렇지만 민간고용 둔화, 6월 ADP 지표 둔화, 최근 몇 주 실업급여 청구 증가는 향후 노동 시장이 더욱 둔화할 것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웰스파고는 "6월 고용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세부 내용은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오늘 지표를 보면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고용의 지속적 둔화로 9월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FOMC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금리 인하 경로는 여름 인플레이션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15일에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CPI)는 이런 측면에서 중요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페퍼스톤은 "6월 고용보고서는 지속적인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는 FOMC의 '기다려보자'라는 접근 방식을 강화한다. 노동 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억제된다면, 파월 의장은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해 완화적으로 선회한 후 9월, 12월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반면,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12월에 단 한 번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후자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6월 고용보고서로 인해 Fed는 여름 동안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중요한 무역 및 이민 정책 변화가 기업의 가격 책정 및 채용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적었습니다. ▶보스턴 연방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광범위한 불확실성이 특징인 시기에는 통화 정책에 큰 변화를 줄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여전히 회복력이 강한 거시경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인내심을 가질 수 있는 여력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가 발표되자 순식간에 2년물 국채 금리가 10bp 가까이 뛰는 등 금리가 크게 올랐고요. Fed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베팅도 크게 낮아졌습니다. 발표 전 65bp에 달하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50bp 미만으로 내려왔습니다. 애초 노무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실업률이 4.5%까지 오르면 7월에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했는데요. 다시 4.1%로 떨어지자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7월 인하 베팅은 어제 24%에서 오늘 5% 미만으로 낮아졌습니다. 같은 시간 별도로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도 이전과 별 변동이 없었습니다. 주간(~28일) 신규 청구는 이전 주보다 4000건 감소한 23만3000건으로 집계됐고요.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21일)는 196만4000건으로 직전 주와 같았습니다. 2. 서비스업도 개선 무역 정책과 지정학의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견실하다는 낙관론이 커지면서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2~0.6%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경제가 괜찮다는 것은 오전 10시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PMI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서비스업 PMI는 5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하면서 50.8을 기록했습니다. 50 이상을 가리키는 확장 국면에 다시 진입한 것입니다. 세부 지수도 괜찮았습니다. 사업 활동 지수는 50.0→54.2로 증가했고, 신규주문은 46.4→51.3으로 크게 회복했습니다. 다만 지불가격은 68.7→67.5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요. 고용은 50.7→47.2로 떨어지면서 위축 국면으로 전환했습니다. ISM의 스티븐 밀러 조사위원장은 "6월 PMI는 환영할 만한 확장 국면으로의 회복을 보여주지만, 기업 응답자들은 저성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자주 언급했다. 이달 수치는 지난 3개월 평균과 같으며, 이는 이 기간 안정성과 소폭 확장 국면을 동시에 나타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업 응답을 보면 한 농림업 기업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와 관세 부과 가능성은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했고, IT 기업은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가격 상승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도매유통 업체는 "사업이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 우려스러웠던 거시경제 요인들이 상당 부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라고 했고, 기타 서비스 업체도 "몇 달간 부진한 실적을 뒤로하고, 사업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 부정적이었던 기업 응답에 긍정적 부분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TD이코노믹스는 "서비스업은 6월 확장 국면으로 회복해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서비스업 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은 기업들이 4월 관세 발표 충격을 극복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최악의 우려가 당장 현실화하지 않아서다. 그래도 50.8은 지난 12개월 평균보다 낮아 서비스업 경기 둔화를 시사한다.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PMI가 나온 뒤 주가는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오름세는 폐장(오후 1시, 독립기념일로 조기 폐장)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좋은 경제 데이터에 채권 금리가 뛰었지만, 주가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오후 2시 3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5.5bp 오른 4.348%, 2년물은 9.7bp 상승한 3.886%를 기록했습니다. 3. 폭넓은 상승세 결국, S&P500 지수는 0.83%, 나스닥 지수는 1.02%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고요. 다우는 0.77% 올랐습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연휴로 단축된 이번 주 동안 세 번째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상승세는 전반적이었습니다. 11개 업종 가운데 보합세를 보인 소재(0%)만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습니다. IT(+1.29%) 금융(+1.08%) 산업(+0.82%) 업종의 상승 폭이 컸스비다. 상무부가 중국에 설계 소프트웨어 판매에 대한 수출 허가 요건을 해제하면서 케이던스 디자인은 5.1%, 시놉시스 4.9%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맺은 런던 협정을 실제 이행하려는 신호로써 긍정적으로 해석됐습니다. 데이터독은 S&P500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14.92% 뛰었습니다. 9일부터 지수에 편입되는데요. 기관 자금 유입 증가, 유동성 증가 등 혜택이 예상됩니다. 4. 트럼프 감세안 통과…4일 서명 시장이 마감한 뒤에도 호재가 이어졌습니다. 미 하원은 지난밤 트럼프 감세안을 놓고 전투를 벌였는데요. 공화당 내 재정 매파 5명이 절차 투표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밤샘 설득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벽 1시께 소셜미디어에서 "이건 공화당원들에게 쉬운 찬성 투표가 되어야 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죠. 결국, 반대했던 4명이 돌아서면서 새벽 3시 20분께 절차 투표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뉴욕) 원내대표의 8시간 45분에 이르는 반대 연설을 한 뒤 최종 표결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 20분께 찬성 218대 반대 214로 통과됐습니다. 공화당에서 소속 의원 220명 중 2명만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독립기념일(7월 4일) 서명' 데드라인 사수에 성공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법안은 기본적으로 2017년 트럼프 감세를 연장한 것이지만, 새로운 감세를 추가하면서 2028년까지 집중적으로 돈을 쓰는 구조입니다.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뜻입니다. 또 골칫거리가 될 수 있는 부채한도를 5조 달러 증액해서 문제 소지를 없앴습니다. 스테노리서치의 안드레아스 라슨 설립자는 "어떻게 보든, 이는 트럼프가 집권한 첫해를 위해 앞당겨진 대규모 확장적 재정 법안이다. 2028~2034년으로 맞춰놓은 지출 상한과 감세 폐지는 단지 겉치레에 불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음 의회가 이를 존중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이 예산안은 단기적으로 재정 부양 효과를 제공하지만, 헬스케어와 신재생에너지 부문, 그리고 재정 적자에 대한 장기적 영향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밝히면서 부분별 영향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① 전반적 영향: 가계와 기업은 즉각적 감세 혜택을 보게 되며, 특히 기업의 경우 일부 소급 적용 덕분에 혜택이 더 클 전망이다. 다만, 관세와 학자금 대출·SNAP(저소득층 식품보조) 제도 변경은 소비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 ② 국방 및 이민: 국방과 국경 보안에 대한 신규 지출은 단기적으로 방산 업체와 그 공급업체에 긍정적일 것이다. 그러나 추방 증가로 인해 일부 산업에서 노동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 ③ 보건의료 및 신재생에너지: 이 법안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며, 이는 광범위한 경제적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④ 재정 전망: 감세 규모가 지출 삭감보다 커서 GDP 대비 재정 적자가 7%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 관세 수입은 이를 부분적으로만 상쇄할 것이다. ⑤ 자본 집약적 기업: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전액 비용처리와 장비에 대한 100% 보너스 감가상각이 많은 기업에 실질적인 세금 감면 효과를 줄 것이다. ⑥ 소비자: 개인 소득세 감면이 2026년 봄 확대·연장되어 소비자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다. 그러나 메디케어 예산 삭감과 SNAP 근로 요건 강화는 소비 여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⑦ 자동차 산업: 자동차 대출 이자에 대한 신규 공제가 도입되면서 구매력이 일부 개선될 수 있지만, 관세와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는 도전 과제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 불안한 점이 있다면 국채 금리가 또다시 상승할 빌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TD이코노믹스는 "이 '성장 촉진제'는 심각한 재정 비용을 수반한다. GDP의 7%에 달하는 재정 적자는 과거 경기 침체 때만 발생했다. 이는 금융 시장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만, 투자자들은 관세 수입이 적자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의회예산처(CBO)는 관세가 향후 10년간 3조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신규 세수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래도 재정 적자는 GDP의 약 6~6.5%에 달할 것이며, 이는 여전히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5. 베트남 관세 20%는 예외? 어제 베트남과의 합의로 다른 무역 협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와의 합의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에 대한 관세율이 20%로 결정된 것은 약간의 불안감을 줍니다. 월가는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기본관세 10%만 적용될 것으로 추정해왔죠.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미국이 자체 생산하려는 일부 품목에만 25% 이상의 관세가 적용되고요. 20%가 새로운 기준이 되면 미국 소비자들이 더 많은 관세 부담을 질 수 있고 이는 미국 경제와 경기와 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세바스찬 라들러 전략가는 "베트남 협정에서 우리가 배운 점은 관세가 지금보다 인하되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가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실효 관세율이 15%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UBS는 다음과 같이 전망합니다. ① 대미 무역흑자가 크거나 중국의 환적지 역할을 하는 국가에 대한 관세 위험이 커졌다=베트남과의 협정은 대미 무역흑자가 큰 국가, 그리고 중국 제품의 환적(transshipment) 허브 역할을 하는 국가가 더 높은 기준 관세 등에 직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아시아 국가가 환적 위험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동북아시아(한국, 일본),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국가로 간주된다. ② 15% 수준의 실질 관세율은 여전히 유력하다=베트남에 대한 높은 관세는 다른 협상에서 더 강경한 결과를 암시하는 듯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모범 사례’로 보지 않는다. 베트남은 미국의 10대 교역 상대국 중 하나이지만, 다른 국가들보다는 중심적 위치는 아니다. 우리는 미국의 실질 관세율이 1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며, 이는 대중국 관세 30~40% 전제를 포함한다. 주요 무역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는 별도 협상 트랙에 있으며, 10% 기준 관세나 '상호관세' 대상이 아니다. 두 나라는 국경 문제에서 진전을 보였고, 이들이 철강·알루미늄 쿼터 도입이나 중국산 물품 우회 수출 제한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업종별 관세, 일부 예외, 덜 공격적인 양자 협정 등을 고려해 연말 실질 관세율이 15%에 이를 것이라는 우리 전망은 여전히 합리적이다. ③ 더 많은 양자 협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며, 이는 시장에 더 많은 명확성을 제공할 것이다=9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 정부는 여러 국가와의 양자 협정 발표 및 '성실하게 협상 중인' 국가에 대한 유예 연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부 강경한 양자 대응 조치도 나올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은 협상에 어려움이 있지만, 중단 조짐은 없으며 유예 연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UBS는 "결론적으로, 베트남 합의는 긍정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관세는 성장을 늦추고 일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지만, 경제를 탈선시키거나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앞으로도 불확실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시장이 트럼프 협상 방식에 익숙해짐에 따라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결국,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정부는 더 강경한 관세보다는 경제 안정에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모든 나라는 최선의 합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린다. 이들은 상호관세율이 4월 2일 책정한 수치로 되돌아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대통령이 협상 중인 국가들을 어떻게 대할지 지켜볼 것이다. 그들이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라고 판단하는지가 관건이다. 제 생각에 약 100개국 정도는 최소 10%의 상호관세율만 적용받고, 그 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앞으로 며칠간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역 상대국들이 결승선(합의)을 통과해야 할 시점에 공개적으로 기간을 더 연장하겠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6. 데이터 측면에서 가벼운 다음 주 다음주는 상호관세 관련 움직임이 커질 9일 부근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경제 데이터 측면에서는 조용한 편입니다. 8일(화) 중소자영업연맹(NFIB)의 6월 소기업 낙관지수, 10일(목)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주시할만한 지표입니다. Fed는 9일(수) 6월 FOMC 회의록을 공개하는데요. 7월 금리 인하설을 주장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미셸 보먼 부의장의 발언과 동조하는 발언이 얼마나 나왔는지가 관심사입니다. 재무부가 국채를 경매에 부칩니다. 8일(화) 3년물 580억 달러 9일(수) 10년물 390억 달러 10일(목) 30년물 220억 달러어치를 매각하게 됩니다. 찰스슈왑은 "다음주 채권 경매 수요가 감소하면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 감세안 통과로 인한 재정 적자 증가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과제 실현의 핵심 내용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3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다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이 법안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후 공식적으로 시행된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상원에서 수정된 내용을 반영해 OBBBA를 찬성 218표, 반대 214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 220명 중 토머스 매시 의원(켄터키)과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며 민주당(212명)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후 5시 백악관에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하원 내 통과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공화당 내 재정 매파에 해당하는 '프리덤 코커스' 소속 의원들은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점,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건강보험) 삭감 폭이 작다는 점 등에 불만을 표시했다. 반대로 온건파 의원들은 메디케이드 삭감이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하원 규칙위원회가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하는 '규칙'(rule)을 만드는데만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12시간 넘게 걸렸고, 규칙위원회 내 표결도 찬성 7표, 반대 6표로 간신히 의결됐다. 이 규칙을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과정은 더 어려웠다. '절차 표결'로 불리는 이 투표는 2일 밤 시작됐을 때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의 반대 속에 공화당 내에서 반대가 5표나 나오고, 8명은 투표를 하지 않고 버텼다. 하지만, 이날 새벽 3시30분께 절차 표결이 찬성 219표, 반대 213표로 가결되기까지 6시간의 투표 진행 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파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했다. 이후 토론이 시작되자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뉴욕) 원내대표가 야당 대표 권한으로 법안에 대한 반대 연설을 하면서 최종 투표는 더 지연됐다. 8시간 45분이나 연설한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22022년 케빈 매카시 전 원내대표(공화당)의 연설 기록(8시간 32분)을 깼다. 이날 의회를 최종 통과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7년 시행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세금 감면 및 일자리 창출법(TCJA)의 기한을 영구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TCJA 내용과 함께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면세 내용도 들어갔다. 최대 대선 공약인 불법 이민자 차단·추방을 위한 국경 장벽 및 구금시설 건설 비용, 적국의 탄도 미사일 등으로부터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골든돔' 구축을 비롯한 국방비 확대 등이 포함됐다. 연방 정부 부채 한도는 5조달러 상향된다. 이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부채한도 상향 때문에 민주당과 타협을 해야 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공화당 내 재정 매파들이 불만을 가졌던 대목이다. 상원의 랜드 폴 의원(공화당, 켄터키)은 한도 상향이 앞으로 부채를 그만큼 늘리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반대표를 던졌다. 이런 지출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메디케이드 대폭 삭감 등이 들어간 것도 마지막까지 논란거리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등은 전혀 건드리지 않겠다고 주장했고, 이런 주장은 조용히 중간에 사라졌다. 공화당 내에서도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받기 어려워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부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과제 전체가 들어있는 이 법안이 불과 몇 표 차로 통과 여부가 갈리는 상황에서 대통령, 원내 지도부, MAGA 지지자들의 압박 등이 컸던 탓에 찬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 기업에 관한 내용도 적지 않다.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내 시설 및 장비 투자금액에 대해 3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반도체법이 25% 세액공제를 규정한 것보다 훨씬 확대되는 것이다. 당초 상원 재무위원회가 작성한 초안(30%)보다도 세액공제 비중이 더 커졌다. 그만큼 해당 기업의 실적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2022년 말 이후 가동하는 시설 및 2026년 말 이전에 착공하는 시설이 대상이다.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한 보조금 및 대출 혜택도 유지하기로 했다. 반도체법은 390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과 750억달러 규모 대출 지원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인텔, TSMC,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및 관련 장비기업들이 이러한 혜택에 근거해 미국 투자를 결정하고 집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와 전기차 전환을 촉진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내용은 상당부분 후퇴했다. 전기차를 새로 사거나 렌트할 때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하고 중고차를 살 때는 4000달러 혜택을 주는 세액공제 제도는 오는 9월말까지만 유지된다. 원래는 2032년까지였던 혜택이 사라지면서 전기차 시장은 큰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하원에서는 올 연말까지 혜택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는 그 기간이 3개월 더 짧아졌고, 이 안이 하원에서 다시 확정됐다. 전기차 시장 확대를 바라보고 미국에 대규모 시설투자를 단행한 현대차와 배터리회사 및 관련 부품사들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풍력 및 태양광 투자 혜택을 받기가 까다로워진 것도 관련 업계에 부정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배터리 회사의 투자 및 재무제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관련 지원은 그대로 유지됐다. 하원에서는 2032년으로 예정됐던 세액공제 종료 일정을 1년 앞당기는 내용으로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원은 이 내용을 삭제해 원래대로 혜택을 되살렸고 하원에서 같은 내용이 통과되면서 확정됐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4일(현지시간)부터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아마도 내일(4일)부터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서한에 "당신이 20%나 25% 또는 30%의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베트남과 이미 타결한 무역 합의 외에) 두어건의 다른 합의가 있는데, 내 생각은 관세를 적은 서한을 발송하는 것"이라며 "그게 훨씬 쉽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만료되기 전부터 각국에 대해 책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막판 유예 연장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각국에 미국과의 협상을 서두르라는 압박성 메시지로 해석될 측면도 있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대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2일 책정하고 같은 달 9일 시행했지만, 곧바로 90일 유예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집주인에게 전세를 먼저 놓은 뒤 매매 계약을 맺자고 요구해 보려고 합니다. 대출이 얼마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라도 해야 집을 살 수 있을 거 같네요.”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을 우회해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를 줄이...
하반기 아파트 공급 물량이 상반기의 두 배에 달하는 등 대규모 분양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예정된 아파트 분양은 156개 단지, 13만7796가구다. 올해 상반기(7만1176가구)의 두 배에 이른다. 일반분양 기준으로는 하반기 6만4697가구로, 상반기(5만1911가구)보다 약 25% 많다. 하반기 분...
개그우먼 송은이가 5년 전 매입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부지에 신축한 건물의 시세가 약 70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뉴스1에 따르면 송 씨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서울 상암동 소재 필지 5개(413㎡·125평)를 자신이 대표로 있...
외식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뷔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애슐리퀸즈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 몰이중이다. 올해 상반기 애슐리퀸즈에 119번이나 방문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애슐리퀸즈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상반기 고객 데이터를…
롤스로이스모터카가 고급 수공예 레이스(lace)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비스포크 모델 ‘팬텀 덩텔(Phantom Dentelle)’을 7일 공개했다. 팬텀 익스텐디드 모델을 기반으로 단 한 대만 제작된 차량이다. 이 차량은 중동 지역 고객이 아버지를 위한 헌정의 의…
지난 2월 세계적인 발레 콩쿠르인 '프리 드 로잔(로잔 콩쿠르)' 우승으로 한국 발레의 위상을 높인 박윤재(17)가 오는 26일과 27일, 성남아트센터 갈라 무대에 오른다. '성남 발레스타즈 2025'에서 그는 로잔 우승을 점찍었던 '파리의 불꽃'으로 춤추고, 돈키호…
누군가의 집에 가면 그 사람이 보인다. 현관의 슬리퍼 한 켤레부터 거실의 소파, 벽에 걸린 미술 작품까지… 집주인의 취향이 온전히 담긴 낯선 공간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관심사나 스타일을 발견하기도 한다.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취향가옥 2: …
에이, 거짓말하지 마! 이럴 때 우리는 농담처럼 말한다. ‘구라’치네! 그런데 일본 오카야마현의 작은 도시 구라시키(倉敷市)는 정말로(?) 거짓말처럼 아름답다. 미관지구(倉敷美観地区)라 불리는 구시가지에 들어서면, 하얀 벽의 전통 창고들이 운하를 따라 줄지어 서 …
6~9월 만개하는 라벤더 철을 맞아 전국 라벤더 명소가 주목받고 있다. 경북 울진 양원라벤더는 6~7월 '치유 정원'으로 단체 방문객을 맞는다. 양원라벤더는 해발 400m 고지대에 라벤더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매년 여름마다 방문객들로 붐비는 명소다. 암 환자인 가...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 중 하나인 궁남지.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 전해지는 낭만적인 명소다. 부여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인물. 바로 무왕이다. 무왕은 백제 제30대 왕으로 법왕의 뒤를 이어 600년에 즉위했다....
역사 교과서를 펼치는 마음으로 안동으로 향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만나는 것은 현재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살아 숨 쉬는 전통이다. 살아 숨 쉬는 전통, 하회마을 구불구불 흐르는 낙동강이 큰 원을 그리며 산을 한 바퀴 휘도는 곳, 그곳에 하회마을이 있다. ‘물이 돌아간다’는...
20분전
6·3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집값을 끌어올린 '세종 천도론'(행정수도론) 기대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 업무를 시작했고, 신속하게 청와대를 보수해 최대한 빨리 옮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을 제시한 만큼 장기적으로 세종시에 집무실을 둘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국회 세종의사당 신속 설치 등 행정수도 세종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옥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서울 종로구 북촌이나 전주 한옥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와집은 물론 초가집과 너와집도 모두 한옥이다. 최근엔 전통 한옥과 현대건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한옥’도 많다. 다양한 형태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옥의 정체성 중 하나는 바로 ‘나무로 만든 집’이라는 점일 테다.35년째 나무...
한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공에서 직접 운영하는 한옥 서비스도 늘고 있다. 한옥에서 먹고 자고 즐기며 과거의 시간을 담아내는 경험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북촌에 있는 북촌빈관이 대표적이다. 빈관은 ‘손님이 머무르는 집’이라는 뜻이다. 북촌빈관은 본래 북촌 개발과 한옥의 근대화를 이뤄 ‘원조 ...
“남편은 매일 저녁 (퇴근 후) 휴가를 가는 기분이라고 하더라고요.”서울 북촌의 신축 한옥 ‘소오헌(嘯傲軒)’에서 2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지운 씨(41·사진)는 ‘한옥살이’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쪽으론 탁 트인 창 너머로 겸재 정선이 감명받아 그렸던 인왕산의 풍경을 감상할 ...
‘고즈넉한 산사, 화려한 조선 궁궐, 종로 북촌로를 따라 서 있는 살림집들….’한옥은 어디에 놓여 있든 우리가 살아본 적 없는 그 시절로 데려가곤 한다. 반들반들해진 대청마루에 앉아 마당을 바라볼 때 처마 끝 추녀에 달린 풍경에서 맑은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안에서 우리는 그곳에 살았던 사람의 삶과 연결된다. 한옥의 멋은 ...
살다 보면 작아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동쪽으로 떠났다. 거기엔 산이 있었다. 두 팔을 끝까지 뻗어 가장 크게 원을 그려도 그 안에 도무지 다 넣을 수 없는 그런 산이. 거기엔 또 바다가 있었다. 하얀 포말이 끝없이 밀려왔다 사라져 영영 마르지 않을 것 같은 진짜 바다가. 태백산맥을 등지고, 동해를 마주하는 순간은 언제나 나를 키웠다. 나를 작아...
2025.07.07 19: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