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안철수, 통합동력 약해지고 지원사격 힘 빠져

박응진 기자 2018. 1. 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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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밀당'(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고,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에 통합 효과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이와 함께 통합 반대파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이 '보수야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 대표 흠집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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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밀당', 바른정당 의원들 추가 탈당 예정돼
孫·金 힘 싣기 없어, 반대파는 安 '흠집내기' 집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밀당'(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고,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에 통합 효과에 의문 부호가 붙고 있다.

또한 우군으로 여겼던 손학규 상임고문과 김한길 전 대표가 통합 추진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는데다, 통합 반대파는 안 대표 '흠집내기'에 집중하며 통합 무산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는 전날(9일) 회의를 통해 정강정책 제정 기초 소위원회 구성 및 1월 중 통합개혁신당(가칭)의 당명 공모 추진 등의 합의 내용을 공개하며 통합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최근 유 대표는 잇달아 "통합에 최종 결심을 한 적은 없다" "국민의당 내부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한 뒤 통합하는 게 좋겠다"며 통합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내 통합파와 반대파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안 대표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바른정당 김세연·이학재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반대를 내세워 통합 불참을 선언하고 조만간 탈당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의석수 11석이 9석으로 줄어들게 되면 통합 효과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어, 통합 명분에 힘이 빠지게 된다.

아울러 손 고문은 호남계 의원들을 대하는 안 대표의 태도가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주 귀국한 전략가 김한길 전 대표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안 대표에게는 불안 요소다. 김 전 대표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힐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손 고문이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고, 김 전 대표 또한 통합론자라는 점에서 안 대표에게 확실한 힘 싣기가 안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와 함께 통합 반대파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이 '보수야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 대표 흠집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세연 의원, 남경필 지사 등 알곡은 빠져나가고 쭉정이 몇석 가지려고 뺄샘정치 하시면 안 된다"며 "유 대표는 정체성 운운하며 느긋하나 안 대표는 동질성 운운 당 바치려고 안절부절"이라고 적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유 대표가 '안철수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바른정당의 국회의원들이 조금 더 먼저 몇 분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 등 통합파가 추진하는 통합 마지막 관문인 전당대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통합파는 케이보팅(K-voting·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활용이 무산되자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다.

전당대회 전 단계인 당무위원회가 열리고 있지 않은 부분도 '적신호'다. 다만 안 대표 측은 반대파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한 뒤 당무위를 소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 대표가 당 안팎의 통합 추진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해나갈지 주목된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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