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日 포르노.. 국내서 팬미팅까지

표태준 기자 2018. 1. 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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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일본 AV 배우 아오이 쓰카사의 한국 팬 미팅 현장. /인스타그램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동 한 이벤트홀에서 일본 포르노 여배우 하마사키 마오(25)의 팬미팅이 열렸다. 불법 포르노를 통해 봤던 그녀를 직접 만나려는 20~40대 남자 300여 명이 홀을 가득 메웠다. '팬과의 대화' 시간이 되자 성경험과 관련된 질문들이 쏟아졌다. 하마사키는 이날 입고 있던 속옷을 즉석에서 경매로 팔기도 했다.

국내 수입과 유통이 전면 금지된 일본 포르노 여주인공들의 내한 팬미팅이 줄을 잇고 있다. 2015년 12월 메구리(29)의 첫 한국 팬미팅 이후 일본 포르노 배우들의 한국 팬미팅은 10차례 넘게 이어졌다. 이들은 팬미팅 입장료와 성인용품 모델료, 게임 광고 등을 찍어 수입을 올린다. AV(Adult Video·성인비디오)라고 불리는 일본 포르노는 국내에서 개인 간(P2P) 자료공유 사이트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거의 공짜로 유포된다. 이 불법 영상들이 일본 포르노 배우들의 인기를 아이돌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이런 팬미팅은 대형 성인용품 업체에서 주로 개최한다. 입장료는 8만~15만원가량이다. 배우들은 입장료 수익을 챙기고 자기 이름과 사진을 이용해 성인용품을 만드는 대가도 받는다. 한 성인용품 업체 관계자는 "성인용품 홍보에 연예인 섭외는 어려워 일본 AV 배우들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일본 포르노 인기가 높아지자 국내 에로영화들도 일본 포르노 배우들을 캐스팅하거나, 노출 수위가 낮은 일본 AV를 수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영상물들은 대개 IPTV에서 유통된다.

불법 포르노에 이어 팬미팅 유행이 청소년들의 잘못된 성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 위창희 사무국장은 "엄연히 불법인 일본 성인물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유행하는 것은 분명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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