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 '문집'서 논산 총각으로 열연..충청도 사투리 연기 호평

[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영화 ‘1987’에서 열연했던 배우 서현우가 ‘문집’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됐던 tvN드라마스테이지 ‘문집’에서 서현우는 “외탁맞네”, “흰둥이 아빠”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 어록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문집’은 어른이 되어버린 소녀가 학창시절 문집을 우연히 받으며 펼쳐지는 열일곱의 기억을 풀어낸 작품이다.

tvN ‘아르곤’, ‘치즈인더트랩’ 등의 작품을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윤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울에서 시골 마을 외갓집에 내려온 도도한 소녀 신소이(신은수 분)와 청량한 시골 소년 송진현(정제원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서현우는 극 중 소녀 신소이(신은수 분)의 외삼촌 역할로 평소에는 티격티격 조카와 말다툼 하는 앙숙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조카를 가슴으로 받아주는 따듯한 외삼촌이다.

특히, 어렸을 적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던 학교 괴담이 사실은 외삼촌(서현우)과 신소이의 담임선생님(노수산나 분)과의 연애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음을 알게 되며 피식 하는 웃음을 선사한다.

조카(신은수)와 나눈 대화에서 “대체 뭐가 첫 사랑인데? 맨 처음 숫자야? 최고 제일 강렬함이야? 첫사랑의 정의가 뭔데?” 라는 질문에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심오한 주젠디...”라며 시청자에게 아련한 첫사랑을 회상하게끔 만든다.

서현우는 이윤정 감독님께서 촬영 하루 전에 먼저 와주길 부탁하셔서 시골 외갓집을 먼저 둘러보게 하셨다며, 불쑥 도착한 낯선 장소에 미리 자리해보고 이런 저런 소품을 만져보면서 당장 촬영 날에는 작품의 분위기와 역할에 자연스레 집중할 수 있었던 좋은 철학을 갖게 만들어준 작품이라며, 촬영도중 생일을 맞았었는데 <문집>은 지난해 받은 소중한 선물과도 같다며, 작품만큼이나 따듯했던 촬영 현장과 감독님 스텝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현우는 영화 ‘1987’에서 최검사(하정우 분)의 부탁으로 박종철 고문사건을 최초로 기자에게 흘려 기사가 나감으로써,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시발점 역할을 하는 이종규 검사로 열연했다.

그는 현재 영화 ‘1급기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