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에서 체감기온이 영하 70도 가까이 떨어지는 등 기록적인 한파가 수주째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 워싱턴산 정상은 이날 새벽에 영하 38도, 체감기온이 영하 69.4도로 떨어졌다.

매사추세츠주 벌링턴과 버몬트주 체감기온은 영하 34.4도,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체감기온은 영하 28.9도까지 떨어지는 등 주요 도시 기온도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와 퀘백주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현지 언론은 이날 한파로 인해 최소 1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며 보건당국은 10분간 피부를 노출할 경우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항공편이 취소·지연되는 등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이날 미국을 거치는 국제선 항공편 비행기가 3420편 이상 지연됐다. 특히 뉴욕 존 F. 케네디(JFK) 공항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공항이 큰 피해를 입었다.

뉴욕 지역 공항을 관리하는 항만관리위원회는 항공편의 JFK 공항 진입이 이날 오후 내내 제한된다고 밝혔다. 비행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공항에 진입하기 위해 대기한 국제항공편 수는 최소 12편에 달한다.


이 같은 한파의 원인으로는 동부를 강타한 '폭탄 사이클론'이 지목됐다. 이는 북극 찬공기와 대서양 습한 공기가 부딪혀 형성된 거대 저기압 폭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