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블랙리스트' 피해자 김규리에게 붓 선물 왜?
배우 김규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규리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이 붓으로 사군자 공부 꾸준히 하겠습니다. #붓_선물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붓 사진을 올렸다.
김규리는 영화 <미인도> 에서 조선 화가 신윤복을 연기한 것을 계기로 동양화를 배우고, 동양화 작가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1987> 을 관람한 후 근처 식당에서 박근혜 정권하에 탄압 받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규리를 비롯해 소설가 서유미, 가수 백자, 시인 신동욱, 극단 ‘하땅세’ 대표 윤시중 씨, ‘문화 아이콘’ 대표 정유란씨, ‘이오공감’ 대표 김서령씨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난 문화예술인 7인에게 각각 의미가 담긴 선물을 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김규리에게 ‘동양화 붓’을 전달했다. ‘동양화 붓’에는 블랙리스트 피해를 딛고 본인의 꿈을 담아 좋은 작품을 해달라는 뜻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가 서유미씨에게는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빛이 되는 삶을 살라는 의미로 밤에는 조명으로도 쓸 수 있는 찻잔을, ‘혁명동지가’를 작곡한 가수 백자에게는 술병·술잔 세트를 선물했다.
시인 신동욱에게는 편안한 집필을 이어가라는 의미에서 방석을, 극단 ‘하땅세’ 대표 윤시중씨에게는 ‘文은 武보다 강하다’는 뜻을 담은 만년필이 전달됐다. 또 ‘문화 아이콘’ 대표 정유란씨는 공정한 창작 환경을 의미하는 수제도장을, ‘이오공감’ 대표 김서령씨에게는 은은한 예술의 향기가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의 디퓨저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진 이유는 그만큼 문화의 힘이 크기 때문일텐데, 지난 촛불집회 때도 문화가 결합해 큰 시너지를 발휘했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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