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는데 독감이라고?"..병원마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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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1시, 동대문구 소재 한 이비인후과의원.
독감 환자와 뒤늦게 독감 예방백신을 맞기 위한 환자 3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에 들어가지 있지 않은 유형(B형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의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분간 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제라도 백신을 맞을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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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1시, 동대문구 소재 한 이비인후과의원. 독감 환자와 뒤늦게 독감 예방백신을 맞기 위한 환자 3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갑자기 몰려든 예약환자와 현장접수 환자들로 진료 대기시간도 30분 이상 소요됐다.
인근 다른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병원 간호조무사는 “최근 독감, 감기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며 “보통 이 시기에 독감, 감기 환자가 많지만 이번처럼 유난스런 해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올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에 들어가지 있지 않은 유형(B형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의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2017~2018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47주, 외래 환자 1000명당 7.7명)한 이후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환자 수가 52주(12월24일~12월30일) 71.8명으로 늘었다.
특히 12월~1월 사이 A형 독감을 시작으로 3월~4월에는 B형 독감이 유행하던 패턴에서 올해는 독감 환자 50% 이상이 B형이었다.
B형 바이러스는 야마가타(Yamagata)와 빅토리아(Victoria)로 나뉘는데,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야마가타 계열이다.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는 영유아, 노인 등이 무료로 맞는 3가 독감백신(A형 바이러스 2가지, B형 바이러스 1가지를 예방하는 백신)에 포함되지 않았다.
4가 독감백신(A형 바이러스 2가지, B형 바이러스 2가지를 예방하는 백신)은 B형 야마가타 계열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지만 무료접종이 가능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영유아와 노인, 백신을 아예 맞지 않은 성인까지 독감 감염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이유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분간 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제라도 백신을 맞을 것을 권했다.
김 교수는 “65세 이상 노약자나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 번지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어 지금이라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앞으로 1~2주간 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1월 말에 환자 증가속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처방도 빠르게 늘고 있다. 타미플루는 1세 이상 소아와 성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A 또는 B 바이러스 감염 치료 목적으로 허가된 항바이러스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서 타미플루 처방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타미플루를 판매하고 있는 종근당 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등 복제약을 출시한 제약사들도 자사 의약품을 팔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독감환자 뿐만 아니라 독감에 버금가는 증상의 감기 환자도 증가해 전문약·일반약 판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예방 및 확산방지 기본 원칙인 30초 이상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번진다. 물건을 만진 손을 코나 입 주변으로 가져가 감염될 위험이 있어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한다.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에티켓은 기본, 노약자는 외출 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민승기 기자 a1382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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