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저임금의 역습.. 치킨값까지 들썩

김기환 2018. 1. 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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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맞물려 새해 들어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큰 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진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전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사업주들이 인건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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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분식 등 줄줄이 인상/인건비 부담에 외식물가 급등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맞물려 새해 들어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큰 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진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전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계 햄버거 체인인 모스버거는 지난 2일부터 데리야끼치킨버거, 와규치즈버거 등 버거 제품 5종의 가격을 평균 6.1 인상했다. 지난달에는 치킨 전문점인 KFC가 치킨·햄버거 등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고, 롯데리아는 전체 운영 제품 74종 가운데 버거류 12종과 세트 15종, 디저트 1종, 드링크 5종의 판매가격을 조정했다. 외식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죽 전문점 ‘죽 이야기’는 1일부터 버섯야채죽과 불낙죽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놀부부대찌개와 신선설농탕도 주요 메뉴 가격을 5.3∼14 올렸다.

‘국민 간식’ 치킨값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수년간 가격을 올리지 못한 치킨 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치킨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최저임금은 4580원이었는데, 올해는 7530원으로 껑충 뛰었다”며 “이 기간 임차료와 주요 필수품목 등이 크게 올랐고, 최근에는 배달 대행료까지 인상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업체 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가격 인상) 스타트를 끊는 업체가 나오면 줄줄이 가격을 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최근 가격을 올린 업종이 배달·판매원 등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늘어난 인건비를 판매가격을 높여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사업주들이 인건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초부터 몰아치는 가격 인상에 올해 외식물가 급등과 서민 고통 가중이 우려된다. 가뜩이나 최저임금 인상 부담이 작았던 지난해에도 외식물가는 고공행진 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9)보다 높았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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