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영화 ‘1987’ 관람… 김윤석·강동원 동석

입력:2018-01-07 13:39
수정:2018-01-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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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1987'을 관람한 김윤석, 강동원, 문재인 대통령, 장준환 감독(왼쪽부터). SNS 영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6월항쟁을 그린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1987’을 관람하기 위해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찾았다. 장준환 감독과 배우 김윤석 강동원이 동석했다. 일반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이들은 상영 이후 간단한 무대인사를 갖기도 했다.

앞서 주요 정치권 인사들을 비롯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검경 핵심 기관장들이 잇달아 이 영화를 잇달아 관람하면서 문 대통령의 관람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시작해 6월 민주항쟁에 이르는 격동의 1987년을 담아낸 영화다. 독재정권 시절 경찰 권력의 어두운 치부를 들춘 작품인 셈이다.

영화 '1987'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많이 우셨지요”라는 물음으로 운을 뗀 문 대통령은 “슬픈 가운데에서도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었으며 메시지도 아주 좋았다. 저는 이 영화를 만드신 분들, 그리고 이 영화 속 주인공이거나 관련 있는 분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보는 내내 울면서 뭉클한 마음으로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감독은 “그 시절을 살아주신 우리 선배님들 삼촌 고모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2017년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여러분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시다. 여러분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를 보고 눈물을 쏟은 강동원은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참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게 많은 빚을 지고 있구나’ 생각했다. 빚을 조금이라도 갚는다는 심정으로 참여했는데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앞으로도 열심히 좋은 영화 찍으면서 보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 정권 당시 비밀리에 기획돼 온 ‘1987’은 어렵사리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특별출연한 여진구가 박종철 열사 역, 강동원은 이한열 열사 역을 각각 맡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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