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게 먹는 습관, 성인병뿐 아니라 '몸속 암세포' 키운다

윤정식 2018. 1. 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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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 음식이 성인병을 유발한다는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달게 먹는 습관을 바꿀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당분을 과다섭취하면 몸 속 암세포가 활성화 한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념일 단골 상품인 초콜릿 바구니들, 놀이공원의 솜사탕이나 영화관 팝콘.

제 손에는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많이 마시는 아이스카페모카가 있습니다. 이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젤리, 이쪽을 보시면 각종 아이스크림들이 있습니다.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고당도 음식들입니다.

이런 음식들을 지나치게 먹으면 몸속 암세포가 활성화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당분은 에너지로 쓰입니다.

하지만 쓰고 남은 당분은 오글로넥이라는 물질을 만듭니다.

이게 우리 몸 속 암을 억제하는 단백질에 달라붙어 기능을 마비시킨다는 겁니다.

[백융기/특임교수 (연세대 생화학과) : 당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암 억제 단백질이 변형을 해서 역할을 못하게 돼요. 그래서 멀쩡했던 정상세포가 갑자기 췌장암이나 위암 세포로 변하는 거죠.]

암 발생 요인은 무수히 많습니다.

하지만 탄 음식이나 담배 만큼이나 당분도 암에 영향을 미치는 원리가 밝혀진 건 처음입니다.

[박지윤/교수 (세브란스병원 암예방센터 부센터장) : 특히 췌장암 환자들의 경우 실제 당뇨가 있거나 혈당이 높게 측정된 분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단 것을 많이 드시는 식습관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계에선 이번 연구로 췌장과 위, 간 등 소화기 관련 암 환자들을 위한 표적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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