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로 '문고리 3인방' 대출금도 갚았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받은 특수활동비를 대부분 사적인 용도로 썼다는 소식 어제(4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은 최순실에게 받은 돈을 강남 아파트 대출금 갚는 데 사용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비서관은 지난 2014년 서울 강남에 나란히 집을 마련합니다.
구입 당시 시세가 7억 원이 넘는 빌라와 아파트입니다.
검찰은 세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최순실에게 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받은 3억 7천만 원과 매달 활동비 등으로 받은 돈 등 세 사람이 받은 9억 7천만 원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국정원 특활비를 주택 구입 자금을 갚는 데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매달 운영비로만 2천만 원, 모두 6억 9천만 원을 쓴 박 전 대통령 전용 의상실의 실체도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오직 박 전 대통령만을 위한 옷을 만드는 것으로 포장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입었던 옷 대부분은 백화점 유명 브랜드 의상을 사와 베낀 의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 씨는 카피가 끝난 옷은 다시 백화점에 환불을 요구했던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한편 이영선 행정관이 사용했던 계좌도 검찰이 특수활동비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이 행정관은 매달 천만 원가량의 돈을 현금으로 받아 통장에 입금해두고 기 치료사나 주사 비용으로 지불했습니다.
검찰은 이 행정관이 돈을 착복했다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현금으로 받은 돈을 굳이 통장에 입금해두고 사용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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