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움직임에 일본만 '떨떠름'

김윤정 기자 2018. 1. 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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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이 결정되자 미국과 중국 등 국제 사회는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일본만 다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가 결정된 것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또 한미 연합훈련 연기 결정에 대해선 "한미일은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며 "대북 압력 움직임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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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문재인 정부, 北의도 오판 말라"
"日정부 내에서 북한 진심 아닐 것이란 지적 나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한미 정상이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이 결정되자 미국과 중국 등 국제 사회는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일본만 다르다. 대화 재개 움직임이 대북 압력을 훼손할 수 없다며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가 결정된 것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의 시간 벌기로 이어지는 건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 20년간 이런 일이 자주 반복돼온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한미 연합훈련 연기 결정에 대해선 "한미일은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며 "대북 압력 움직임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도 "과거 북한이 대화의 자세를 보여 국제사회가 지원했지만, 결과적으로 속았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라며 "북한의 태도를 계속 주시해 나가겠다. 경계 감시를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뉴스1

일본 언론들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불편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후지TV는 "정부 내에 북한이 진심으로 대화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정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 대화에 대해 북한의 시간벌기이자 한미일 3국 고조를 흔들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는 등 기대감보다 경계심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잘못 판단하지 말라"며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매체는 "국제적 고립을 타파하기 위해 평화의 제전을 이용한다"며 "북한에 그러한 의도가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순수하게 올림픽을 띄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올림픽을 성공시키고픈 문재인 정권의 사정을 악용한 흔들기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한미동맹 이간질을 도모함으로써 자신의 입장을 유리하게 하려는 계산"이라며 "지금까지 비슷한 시도를 반복해왔다"고 역설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사정을 역으로 이용해 핵·미사일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단서를 찾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남북대화를 지지하는 동시에 한미 동맹 문제의 일방적인 양보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에 전하고 있다"며 "한국측이 향후 한미연합 훈련 규모 축소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대표단 지원을 모색할 경우 한미 관계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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