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물어봐드립니다]"축의금 5만원에 둘이 오면.."

김자아 기자 2018. 1. 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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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에게 직접 묻기 곤란했던 질문들 독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기자가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둘이 가서 축의금 5만원 괜찮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Q.축의금 5만원 내고 둘이 가도 괜찮을까요?결혼 당사자에게 직접 묻기 곤란했던 질문을 신혼부부 세 커플에게 대신 물어봤다.

웨딩전문기업 아이니웨딩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서울 지역의 웨딩홀 식대는 1인당 3만5000원~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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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세 쌍에게 듣는 '축의금' 솔직 토크

[편집자주] 당사자에게 직접 묻기 곤란했던 질문들… 독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기자가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직장 동료 결혼식에 여자친구랑 가려고 하는데, 별로 안 친한 사이라 아무 생각없이 5만원 하려고 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사람이 둘인데 5만원이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또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라 10만원은 오버인 것 같아요. 축의금 5만원 내고 둘이 가도 괜찮을까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둘이 가서 축의금 5만원 괜찮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식 청첩장을 받아봤다면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고민이다. 실제로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478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축의금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92.3%가 결혼식 참석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45.6%가 '경제적인 부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5만원만 내도 된다" "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둘이 온 거 아무도 신경 안 쓴다" 등 긍정적인 반응과 "전형적인 결혼식 하객 꼴불견이다" "밥값이 얼마인데 절대 안 된다" "차라리 안 가는 게 낫다" 등의 반대 의견이 엇갈렸다.

Q.축의금 5만원 내고 둘이 가도 괜찮을까요?
결혼 당사자에게 직접 묻기 곤란했던 질문을 신혼부부 세 커플에게 대신 물어봤다.


인터뷰에 응한 기혼남녀 6명 중 5명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 이유로는 5명 모두 '비싼 식대'를 꼽았다. 특히 세 쌍의 부부 모두 식대보다 적은 축의금을 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결혼 2년차 부부
-신랑 A군(35세): NO
밥값이 5만원이 넘는다. 요즘 결혼식 식대는 싼 데 해도 3만원이다. (둘이서 5만원 내는 건)축하하러 온 게 아니라 밥 먹으러 온 거다.

-신부 K양(29세): NO
두 명 식대만 해도 6만원인데, 5만원을 내면 그건 좀예의가 아니다.

▶결혼 1년차 부부
-신랑 J군(34세): NO
요즘 식대 생각하면 두 명이 5만원을 내는 건 결혼식 주최자에 대한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부 L양(28세): YES but…
시간내서 결혼식에와주는 거 자체로도 너무 고마웠다. 식대 하나하나 계산적으로 생각하고 싶진 않았지만, 청첩장 준다고 비싼 식사까지 대접한 사람이면 말이 달라진다. 제 경험인데솔직히 섭섭했다.

▶결혼 1개월차 부부
-신랑 A군(30세): NO
두 명이 와서 축하를 해준다는 게 매우 좋은 일이긴 하다.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금전적인 부분도 예의 표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두 명이 와서 식사를 한 사실을 알게 되면기분이 매우 나쁠 것같다.

-신부 M양(28세): NO
요즘식대랑 비교했을 때 굉장히 많은 손해다. 신랑신부의 입장에서는 축의금을 성의 표시라고 생각하는데, 식대가 축의금을 초과하게 된다. 그럼 아무리 하객들이 축하하는 마음으로 왔어도 당사자 입장에서는축하하는 마음이 온전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같다.

웨딩전문기업 아이니웨딩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서울 지역의 웨딩홀 식대는 1인당 3만5000원~5만원이다. 두 명이 식사를 한다면 단순 계산으로 7만원 이상이 된다.

김자아 기자 kim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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