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위급 대표단 평창 파견"..이방카 방한 기대감

정효식 2018. 1. 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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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4일)밤 합의한 내용들 가운데 미국은 연합훈련 연기보다는 북한에 대한 압박 정책을 최대한 지속하기로 했다는 점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패럴림픽 이후에 훈련을 재개한다"며 중단이 아닌 연기라는 점을 강조해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미국 고위 대표단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를 파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정효식 특파원, 그동안 미국 내부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두 정상이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전격 합의한데 대해 미국 정부의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도 통화내용 발표문에서 "두 정상이 올림픽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올림픽과 훈련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정상 합의내용 중 "두 정상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최대한 대북 압박정책을 지속한다는 데 합의했다"는 것을 첫 번째로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국방장관도 기자들에게 한미 연합훈련 연기를 확인하는 대신 "평창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까지 끝나는 3월18일 이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연기는 한국군이 올림픽 안전에 집중하는 데 따른 실용적 문제"라며 북한의 요구와는 무관함을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남북대화 제의에 대해서도 "진짜 올리브 가지인지 알수 없기 때문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대화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고 했는데 참모들은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정상통화 이후엔 참모들의 분위기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대화 제의의 진정성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했던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 "남북대화를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림픽과 한미관계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분명히 좋은 일"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남북대화의 의제를 평창올림픽과 한국내 문제에 국한할 것이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앵커]

정효식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이 포함된 고위급 대표단을 평창에 보내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의 다른 반응들은 없습니까?   [기자]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를 평창 대표단 단장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했는데요.

세계적 유명 인사인 이방카의 평창 참가가 성사될 경우 평창올림픽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 차관보는 미 언론 기고에서 "평창올림픽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정은의 대화 제의는 "대북 압박이 작동한 증거로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라는 목표를 이룰 대화의 적기로 삼아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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