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겨울 폭풍 엘리노어의 영향으로 중서부 유럽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알프스 지역 모리옹 스키 리조트의 나무가 쓰러져 관광객 1명이 깔려 숨졌다. 22만5000가구의 전기도 끊겼다. 국영철도회사 SNCF는 노르망디와 독일 접경지대인 알자스에서 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스위스 산악지대인 안데르마트에서는 최고 풍속이 시속 201㎞를 기록했다. 1만4000가구의 전기가 끊긴 베른 칸톤에서는 열차가 강풍 영향으로 탈선하기도 했다.
영국에도 최고 시속 161㎞ 강풍이 몰아쳤다. 2만3000여가구의 전기가 끊겼고 트럭에서 떨어진 짐 때문에 고속도로 교통이 통제됐으며 열차 수십 편 운행이 취소됐다.
유럽에 최악의 겨울 폭풍이 몰아친 3일(현지시간) 영국 북부 랭커셔주의 블랙풀 해안가에서 바다 거품이 거센 바람에 공중으로 흩날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며칠째 최강 한파가 북미 지역을 강타하면서 이날 미국 최남단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에 있는 한 식물원의 나무 등에 커다란 고드름이 매달려 있는 모습. 블랙풀·패너마시티=AP연합뉴스 |
플로리다 주도인 탤러해시에서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1인치 적설량을 기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롤리더럼 지역에서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가 1887년 이후 130여년 만의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이번 한파 영향으로 11명이 숨졌다. 위스콘신주에서 5명, 노스다코타주와 중부 미주리주에서 각각 1명, 남부 텍사스주에서 노숙인 2명 등 4명이 사망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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