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어린이 그림 이용하는 자유한국당은 환자 정당"

윤성효 2018. 1. 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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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포스터에 인공기 썼던 한국당.. 최근 초등학생 그림 관련해 새삼 관심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2017년 5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된 선거홍보물이다. 기호2번은 태극기, 기호1번과 3번은 인공기를 넣어 놓았다.
ⓒ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이 인공기가 그려진 초등학생 그림을 사용한 우리은행 달력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사전선거 투표 독려 홍보물에 인공기를 사용했던 사실이 새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해 5월 대선 직전에 사전선거 투표독려 이미지를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5월 9일 투표하는 방법'이라 적힌 투표용지 이미지를 사용한 홍보물이었다.

홍보물에는 기호 2번에 태극기와 함께 '홍준표' 이름을 적어 놓았고, 기호 1번과 3번에 사람 이름 없이 인공기가 그려 넣었다.

그러자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 해당 이미지의 삭제를 요청하고, 관련자 3명을 검찰에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그후 창원지방검찰청은 지난해 8월, 이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관계자 3명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투표 독려 이미지에 인공기를 넣은 것만으로는 법리상 허위사실 유포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최근 자유한국당이 우리은행 달력을 문제 삼자, 사람들 사이에서 당시 인공기를 사용한 사전선거 홍보물이 다시 거론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4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홍보물을 들어 보이며 "어린이 동심을 빨갱이 그림이라고 이용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환자 정당"이라 말했다.

김영만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상임의장은 "자유한국당도 지난 대선 때 인공기를 홍보물에 사용해 유포시켰다는 사실을 잊은 모양이다"며 "자유한국당은 모든 것을 종북으로, 북한과 관련해서 생각한다. 지나친 과민 반응이고, 한 마디로 '종북병'에 걸린 사람들 같다"고 말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반갑습니다' 등 북한 노래들이 대중가요처럼 불리고 있다. 아이들이 북한 국기를 그렸다고 해서 정치적 사안이 된다는 것이 해프닝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평창올림픽에 북한 대표단 참가 의사까지 밝힌 마당에, 자유한국당이 이전에 인공기 이미지를 그려 사용했던 사실은 잊고,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수구꼴통이라는 걸 인정한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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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당시 경남도당은 이 홍보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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