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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맞춤여행 | 한파 물리치는 온천 로드 투어

입력 : 
2018-01-04 10:43:50
수정 : 
2018-01-04 14: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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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하면 생각나는 일본. 후지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일본의 노천 온천 못지 않은 온천들이 한국에도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가볼 만한 겨울 여행지’로 발표한 다섯 곳의 온천 가운데에는 새 옷을 입고 부활한 옛 명소들부터 여행 인구를 유혹하는 새로운 온천까지, 한파에도 끄떡 없는 여행지가 즐비하다. 전남 함평의 해수찜 등 전통의 강자 외에 새로 문을 연 석모도의 노천미네랄온천, 통증과 아토피에 좋은 가족탕으로 다시 태어난 부산 해운대 온천 등이 그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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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해변 노천탕 ▷경기 인천 석모도미네랄온천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15개의 노천탕’으로 입소문난 석모도미네랄온천은 2017년 1월 개장한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온천이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석모도에 자리해 있다.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솟아오른 미네랄 온천수를 쓰는데 관절염과 근육통, 소화 기능, 외상 후유증, 아토피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래서인지 주말엔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몰린다.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엔 실외 족욕을 이용할 수 있어 추위가 덜 느껴진다. 바다와 연결된 데크를 걸어 다니며 15개의 노천탕 중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발을 떼본다. 물을 많이 머금는 면 소재 옷은 제한되며, 수영복이나 래쉬가드를 입어야 한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해도, 온천복을 대여해주니 걱정하지 말 것. 호호 손을 불며 나무데크를 뛰어가, 마음에 드는 탕에 몸을 담근다. 머리에는 입구에서 받은 석모도의 특산물인 친환경 소창 수건을 감았다. 성글게 짜여있는 면직물이라 흡수성과 통기성이 좋다. 무려 800년 역사를 자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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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사 눈썹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앞 기도하는 신자들, 외포항젓갈시장,꾹꾹 눌러담고 있는 오징어젓갈(사진촬영 길지혜)
탕에 몸을 담그니 저 멀리 갯벌을 품은 서해 바다가 불타오르는 하늘을 먹어 치우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에선 나도 모르게 이문세의 ‘붉은 노을’이 흥얼흥얼. 한편에서는 온천을 마친 이들이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을 걷고 있다. 최근 이곳에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경관이 보이는 ‘돔(dome)’ 노천탕을 만들어 아이들이나 노약자도 감기 걱정 없이 겨울 온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타 노천탕과 차별화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다. 51도의 고온 온천수가 겨울 해풍에 식어 온천을 하기 적당한 40도 초반의 온도에 맞춰져 있다. 미네랄 온천수는 마그네슘과 염화나트륨이 포함돼 있어 짭조름한 맛이 나고 색깔이 탁한데, 나올 때는 담수로 씻지 말고 수건으로 가볍게 닦거나 털어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수질 보호를 위해 목욕탕 안에서는 샴푸와 비누는 쓸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참고로 석모도 들어가는 교통편이 좋아졌다는 정보를 남긴다. 2017년 6월 석모대교가 개통, 배를 타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노천탕의 하이라이트는 일몰이므로 오후 3~4시경 입장하는 것이 좋다. 독특한 풍경을 보고 싶다면 함박눈이 왔을 때 노천 온천을 찾아가보자.

온천 주변 가볼 곳 남해 보리암, 양양 홍련암, 여수 향일암과 함께 우리나라 4대 해수 관음 성지이며 강화 8경 중 하나인 보문사와 눈썹바위가 온천과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니 산에 올라 서해 절경을 감상한 뒤 온천에서 피로를 풀어도 좋겠다. 해발 316m 상봉산 자락의 석모도자연휴양림, 밥도둑이 지천에 널려 있는 외포항 젓갈수산시장, 갯벌 체험이 가능한 민머루해수욕장 추천. 노천탕에서 음식은 먹을 수 없게 되어 있으니 온천을 마치고 나와서는 강화도 특산물인 노랑고구마를 꼭 맛보자. 새우잡이 배에서 바로 간을 해 신선한 새우젓도 선물용으로 추천한다. Info 위치 인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시간 07:00~21:00 첫째, 셋째 화요일 휴무



▶데우지 않는 물

▷강원도 속초 척산온천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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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산온천 설경(척산온천 휴양촌 제공), 속초관광수산시장 닭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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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휴양촌 입구에 서니 1970년대 척산온천의 옛 건물 사진이 향수를 자아낸다. 척산온천 타운이 위치한 속초시 노학동은 겨울에도 웅덩이 물이 잘 얼지 않아 마을 아낙네들이 빨래터로 애용하며 ‘온정리’라 불렀다. 이곳은 1970년대 온천수가 대량으로 용출되며 척산온천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라돈과 불소 등이 포함된 강알칼리 온천수는 피부병에 특히 효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솔숲 산책로가 있는 척산온천휴양촌과 대온천탕 창 너머로 설악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척산온천장이 척산온천지구의 대표. 온천수의 효능은 두 온천이 크게 다르지 않다. 50도를 넘나드는 척산온천의 가장 큰 특징은 온천수의 온도가 워낙 높아 물을 재차 가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0℃ 미만인 일부 온천과 달리 온천수를 가열하지 않아 원탕 성분이 고스란히 보존된다는 점이 가장 장점. 라돈이 포함된 강알칼리 온천수는 노폐물 제거 효과가 커 살결이 부드러워지고,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 온천수에 불소 성분이 있어 입을 헹구면 양치가 되는 점도 이채롭다. 설악산 겨울산행이 남긴 피로를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 이유 역시 바로 이 고온의 온천수에 있다. 척산온천휴양촌의 남성노천탕에 들어서자 솔숲과 설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척산온천장 투숙객은 대온천탕 이용이 무료로, 프라이빗한 시간을 원하면 객실에 욕조가 있는 가족온천실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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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주변 가볼 곳 온천욕 뒤 호젓한 청초호길 산책 강추. 함경도 피난민의 흔적이 서린 아바이마을,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아바이마을과 중앙동을 잇는 갯배는 밧줄을 당겨 운항하는 무동력 배. 아바이 마을로 들어갈 때는 갯배, 나올 때는 금강대교를 이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평일에도 북적대는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는 역시 닭강정이 최고 인기지만 온천을 즐긴 후 회 등 각종 해산물로 몸을 보양하는 것도 추천한다. Info 위치 강원도 속초시 관광로 | 시간 05:30~20:00(때에 따라 06:00~21:00까지 운영)



▶왕의 온천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 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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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온천 삼색온천의 고장 충주(충주시 제공), 능암온천랜드의 가족탕 내부(사진촬영 채지형)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조 이성계가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충주 수안보 온천을 찾았다는 내용이 있고, <청풍향교지>에도 숙종이 수안보에서 온천을 즐겼다는 기록이 남았다. 의료 시설이 많지 않던 때, 치료를 위해 찾은 이도 적지 않았는데, 1885년 일본 사람들이 노천식 욕조를 설치한 뒤 수안보가 본격적으로 개발, 1929년에 근대식 온천의 모습을 갖췄다. 1960~70년대에는 신혼여행지로, 1980년대 수학여행지로 이름을 떨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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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가 조성한 휴탐방로, 커피를 체험할 수 있는 충주커피박물관, (사진촬영 채지형)
수안보온천 관광특구에 차를 세우자 ‘왕의 온천’임을 알리듯 커다란 엄지손가락을 든 왕의 그림이 보인다. 약알칼리 온천수가 피부를 매끈하게 해주는 수안보온천은 오랜 역사 속에서 ‘왕의 온천’이었다.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재미가 있는 앙성온천 지구는 최근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탄산온천이다. 지하 700m에서 올라오는 약알칼리성 탄산수 온천으로 모공을 확장시키는 탄산 덕분에 노폐물이 잘 배출된다. 수온은 25~38℃로 다소 낮은 편인데, 물에 들어가면 탄산 방울 때문에 따끔한 기분이 든다. 여기에 유황 온천으로 알려진 문강온천까지 합쳐져 ‘충주 온천 3강’ 구도를 완성한다. 53℃로 온천장에서 물을 식힌 뒤 내놓는 수안보 온천의 온천수는 pH 8.3 약알칼리 온천수로, 온천을 하고 나면 피부가 바로 매끈매끈해진다. 수안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고수한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확보해 수안보온천 관광특구에 있는 호텔과 대중탕에 공급하기 때문에 어느 온천장에 가도 같은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강점. ‘제일 좋은 곳’을 찾을 필요 없이 시내 어느 온천장을 가도 만족스러운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알싸한 겨울바람을 맞으며 따끈한 온천욕을 즐기는 노천탕을 찾는다면, ‘수안보파크호텔’과 ‘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을 추천. 온천 주변 가볼 곳 충주 앙성온천관광협의회에서 온천 문화 활성화를 위해 카라반 캠핑장을 온천광장 안에서 비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여덟 개의 날카로운 바위가 절벽을 만든 수주팔봉의 압도적인 경치는 한동안 걸음을 떼지 못하게 한다. 캠핑 시즌에는 특기 인기가 높은 곳이다.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는 만큼, 드라마틱한 윤곽을 자랑하는 월악산의 정기가 온천 후 개운해진 몸 안으로 가득 들어오는 것 같다. 앙성온천 주변에 위치한 충주민속공예거리를 가보면 5.3km에 이르는 길에 골동품과 수석, 목공예 상점이 늘어서 있다. 충주커피박물관에는 1870년대 미국에서 만든 높이 170cm, 지름 70.5cm 초대형 그라인더가 있으니 커피 덕후라면 꼭 방문할 것. 로스팅, 커피 묘목 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송윤석 관장 부부가 세계 각국에서 모은 커피 용품도 지름신을 부추긴다. 높이 19.35m의 인공 암벽장도 추천.

Info 위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시간 앙성온천은 24시간 운영하는 곳이 많음(*참고 앙성면 일대 온천협의회 홈페이지)

▶전남 함평 나비와 해수찜

▷함평해수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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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해수찜 단체가 들어갈 수 있는 해수찜질방, 소나무 장작으로 1300도까지 돌을 달군다(사진촬영 최갑수)
서해안고속도로 함평 IC에서 함평읍으로 가다 보면 돌머리해변 표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을 보며 길을 더 달리자 함평 해수찜 표지판이 나오고, 10분쯤 더 가자 궁산리 해수찜마을이 나타난다.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나무로 만든 방에 들어가자, 한가운데 네모난 탕이 눈에 들어온다. 쑥이 든 붉은 망이 물에 떠 있다. 탕 안에는 쑥 한 망과 숯 한 삽을 같이 넣는다. 해수와 유황석, 쑥, 숯이 만나 몸에 좋은 약으로 변하는 것이다. 커다란 삽으로 시뻘건 유황석을 탕에 넣자마자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부글부글 끓는다. 유황석이 30분 정도 달궈지면 유황과 게르마늄 성분이 빠져 나온다. 물은 순식간에 80~90℃까지 올라가므로, 식기 전에는 절대 몸을 담그면 안 된다고 주인이 귀띔을 해준다. 개별 나무 욕조도 마음에 든다. 해수찜질방 옆에는 소나무 장작으로 유황석을 달구는 아궁이가 있다.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피운 아궁이에서 돌은 1300℃까지 올라간다. 200여 년 전부터 함평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해수찜은 말 그대로 해수에 달군 유황석을 넣고 거기서 나온 증기로 몸을 데운 뒤, 그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덮는 전통 찜질 방식. 목이나 어깨, 허리에 수건을 올리면 뭉친 근육이 서서히 풀리고, 대야에 식은 물을 받아 몸에 끼얹으면 피부가 보송보송하고 매끈해진다. 예전에는 아기 낳을 부인이 하인을 대동하고 전국에서 모여들었다고 한다. 해수찜을 하고 나서는 따로 샤워하지 않아야 약효가 오래가기 때문에 그대로 말리거나 수건으로 가볍게 닦는 것이 좋다.

함평 손불면 궁산리에는 너른 갯벌을 앞마당 삼아 전통 해수찜 간판을 단 집이 여럿 있다. 봄철 나비축제로 유명한 신안앞바다에 위치한 함평 지역이 찜질로도 유명한 줄이야. 육회비빔밥과 해수찜질욕 덕에 앞으로 겨울 보양 여행지는 함평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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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한옥이 운치있는 모평마을, 함병의 별미 육회비빔밥, 해수찜을 하고 난 후 바라보는 돌머리해변의 갯벌
온천 주변 가볼 곳 온천과 가까운 돌머리해수욕장에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1300리 해안누리길 중 하나인 ‘돌머리해안길’이 펼쳐진다.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도 조성됐다. 인공 풀장에는 겨울이면 낚싯대를 든 강태공들이 자리 잡는다. 조선 중기 호남 사림의 거두 정개청을 추모하기 위해 후학이 건립한 자산서원, 500여 년 전 숲이 인상적인 모평마을은 돌담이 아주 예쁘다. 모평마을 한옥 민박에서 묵으며 이 보호림을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예부터 큰 우시장이 있었던 함평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은 바로 육회비빔밥. 삶은 돼지비계가 함께 나오는 비빔밥은 양념장과 채 썬 돼지비계를 한 숟가락 넣고 비벼 먹어야 한다. 함평5일장에 맞춰 끝자리 2, 7일에 서는 시장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Info 위치 전남 함평군 손불면 석산로 시간 08:00~17:00



▶통증과 아토피에 특효

▷부산 해운대온천 할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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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할매탕의 전경, 2006년 할매탕 철거 때 발견한 상량판
통일신라 진성여왕이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을 때, 이곳에 머무르며 목욕을 하고 나았다는 해운대 지역 온천. 해운대온천을 대표하는 곳은 해운대온천센터와 할매탕이다. 1935년 문을 열고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할매탕’은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으로, 유독 할머니들이 많이 찾아 ‘할매탕’으로 불렸다고 한다. 지금은 젊은 커플들도 많이 찾는다. 관절염과 근육통을 달고 사는 노인과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사랑 받아온 곳으로, 노인들이 아픈 부위만 온천 물에 담그는 진귀한 광경을 많이 볼 수 있던 장소이기도 하다. 물때 하나 없는 욕탕을 둘러보니 물과 탕 관리에 열심인 그 ‘기본’이 주는 완벽함에 공감하게 된다. 할매탕은 ‘해운대온천센터’가 들어서면서 철거됐지만, 가족탕으로 거듭나 옛 명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가족탕은 6개 온천 객실이 있고, 객실은 방과 욕실로 나뉜다. 당시는 피부병 환자가 원탕에서 한데 어울렸지만, 지금은 입욕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가족탕을 만들어 눈치 보지 않고 온천욕을 즐기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 하니 온천물처럼 따스한 그 따스한 마음을 곰곰이 되새겨보게 된다. 요금은 사우나 6000원, 가족탕 2인 2시간 기준 3만 원이다(1인 추가 5000원, 1시간 추가 1만 원). 예약은 받지 않으며, 온천 객실에서 숙박은 불가능하다. 양탕장을 거치지 않고 3개의 온천공을 통해 지하 900m 온천수를 바로 공급해 수질이 뛰어나다. 그런데 물맛이 짜다. 화강암 사이로 해수가 유입돼 약알칼리 고열 온천이 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온천을 하고 나와도 몸에 열기가 오래 남는다. 양탕장을 거치지 않아 수온이 60℃에 이르기 때문이리라. 온천을 마쳤으니 청사포 조개구이 집으로 향한다. ‘수민이네’는 아직도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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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주변 가볼 곳 해운대온천단지 1층에 위치한 ‘블랙업커피’는 아이스 더치 커피에 생크림, 게랑드 소금을 뿌린 소금커피가 유명하다. 조개구이로 유명한 청사포 마을 주변에 최근 개장한 청사포다릿돌전망대는 바닥의 강화유리를 통해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풍경이 아찔한 곳. 해운대와 가까운 동래구의 동래읍성 임진왜란 역사관과 동래읍성은 답사 코스로 좋고,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협녀, 칼의 기억> 등을 찍었던 기장군의 아홉산숲은 400여 년 동안 이어온 다채로운 수종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1월 개장한 부산치유의숲에서 온천 후 ‘숲 치유 프로그램’으로 심신을 힐링해보는 것도 좋겠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얼마 전 문을 연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에서 해운대와 용호동을 잇는 세계 최장 길이의 케이블카를 타보는 것도 추천. Info 위치 부산 해운대구 중동2로10번길 시간 07:00~21:00

[글과 사진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및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11호 (18.01.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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