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12월초 베이징서 극비 만남..대화 물꼬 튼듯"

윤지원 기자 2018. 1. 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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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초 베이징에서 극비 회동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2월 12일 "전제 조건없이 만남이 가능하다"는 파격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베이징 북미 반관반민 회의에서 나온 협의 내용을 근거로 북한에 대화 재개를 위한 신호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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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보도..존 메릴 전 국무부 관료 협상 주도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북미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초 베이징에서 극비 회동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같은 북미 물밑 협상은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 당국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국무부 동북아지역 정세분석실 실장을 지낸 존 메릴 박사가 비밀 협상을 주도해 북미 간 반관반민 회의가 12월 초 베이징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북한 측 참석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화 재개 조건 및 형식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산케이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2월 12일 "전제 조건없이 만남이 가능하다"는 파격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베이징 북미 반관반민 회의에서 나온 협의 내용을 근거로 북한에 대화 재개를 위한 신호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같은 시기 캐나다 정부가 일본과의 외교·국방 회의에서 대북 압력 정책을 재검토하자는 의사를 내놓은 것도 북미 반관반민 회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6~8일 오타와에서 진행된 캐나다-일본 외교·국방 회의에서 캐나다는 "북한과 협상해야 한다. 이 점에 대해 미국 정부와도 논의하고 있다"며 대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캐나다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 압력 중시 정책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또 이달 16일 밴쿠버에서 개최되는 한국전쟁 유엔 참전국 회의는 틸러슨 장관의 요구로 개최됐다며 미 국무부를 중심으로 대북 유화파가 회의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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