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강 한파'에 폭설 예보까지 덮쳐..벌써 11명 사망

최대식 기자 2018. 1. 4. 0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전국이 요즘 추위 때문에 난리입니다. 벌써 10명이 넘게 숨질 정도인데 이 추위 때문에 국제 유가에 밀과 옥수숫값까지 들썩일 걸로 보입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얼어붙은 고속도로 위를 서행하는 차량들, 중심을 잡으려 애써 보지만 여지없이 미끄러지고 맙니다.

차 문의 손잡이가 순식간에 얼어붙으면서 문이 열리지 않는가 하면 수도관이 터지면서 흘러내린 물에 차량이 꽁꽁 얼어붙기도 했습니다.

[조안 웨이첼/볼티모어 주민 : 여기서부터 눈길 비상로가 시작돼요. 앰뷸런스가 이쪽으로 오는데 사고가 날 것 같아요.]

미 전역에 걸쳐 열흘 넘게 계속되는 한파로 오대호 주변인 위스콘신주에서 5명, 남부 텍사스주에서 4명이 숨졌습니다.

캐나다와 인접해 있는 노스다코타주, 중부 미주리주에서도 각각 1명이 숨졌습니다.

[러셀 웰스/소방관 : 바깥에 나갈 이유가 없다면 나가면 안 될 날씨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4일)부터 미 동부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좀처럼 눈 구경을 하기 힘든 미 플로리다주에도 1989년 이후 29년 만에 2.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라이언 헐리/기상학자 : 차가운 공기가 더 강화되면 일부 지역에는 지금까지 경험한 최악의 한파를 맞을지도 모릅니다.]

난방 연료 소모가 늘어나면서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고 미국 밀 곡창지대의 작황까지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등 기록적인 한파에 원자재 시장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dschoi@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