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속 상사 성별이 여성인 경우 여성 근로자의 직장 내 스트레스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5% 높아"
여성 근로자들은 직속 상사가 여성일 때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포토]
3일 한국노동경제학회가 발표한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상사 성별이 여성 근로자의 노동시장 성과에 미치는 영향 분석 ’(정한나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보고서에 따르면 직속 상사 성별이 여성인 경우 여성 근로자의 직장 내 스트레스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5%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직속 상사가 여성일 때 여성 근로자 직급이 낮을수록 승진 확률도 떨어졌다. 직급별로 승진 확률을 살펴보면 사원 및 대리급은 20.1%, 과장급은 3.3%, 차장급 이상은 1.4% 낮아졌다.
보고서는 “경력 높은 여성일수록 차별을 이겨내고 능력을 인정받은 여성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다른 여성에 대한 인정 기준도 높고, 이는 사원 및 대리급 여성들에게 직장 내 스트레스를 높이는 결과와 함께 승진 확률을 낮추는 효과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속 상사가 여성인 경우’‘사내 여성 비율이 높을수록’ 여성 근로자의 직장 내 스트레스도 높게 나타났다. 여성 근로자 스트레스가 사내 여성 비율이 25∼50% 미만인 곳에선 1.2%, 50∼75% 미만인 사업장에서는 5.8%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정한나 부연구위원은 “여성 리더가 같은 여성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거나 경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여성 근로자의 직장 내 스트레스 계수는 높고 낮은 직급의 여성 승진 확률은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