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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와 처벌 사이]②악명높은 교도소…1.5평에 두 명 수감, 식사는 빵·수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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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정신적 학대로 정신이상증세 보이기도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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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근 많은 교도소들이 수감자 인권 보호와 재범 방지를 위해 좋은 시설을 제공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형벌에 무게를 두는 교도소들도 있다. 교소도는 형벌을 받는 곳이며 형벌에는 고통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러시아의 검은 돌고래 교도소는 경력범죄자들이 수감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곳에 수감 중인 범죄자들은 전부 연쇄살인범, 소아 강간범 등 흉악 범죄를 저지른 무기징역수들이다. 4.6제곱미터(약 1.4평) 남짓의 방에서 두 명의 수감자가 생활하며 이들은 24시간 CCTV로 철저하게 감시된다. 취침 시간 외에는 눕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이동 중에는 동선을 파악할 수 없도록 허리를 90°로 구부린 채 눈도 가린다. 식사도 빵과 수프만이 제공된다.

범죄자들에게 너그럽지 않은 미국도 악명 높은 교도소가 있다. 콜로라도에 위치한 ADX(최고관리시설) 플로렌스 교도소는 490명 수용인원에 490개의 방, 즉 1인 1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의 수감자는 살인범, 테러조직 대원 등 특별관리 대상의 위험인물들이라 접촉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1993년 6명이 사망하고 1000여 명이 다치게 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지하 주차장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람지 유세프가 이 곳에 갇혀있다.

감방 내부는 침대, 책상, 의자, 세면대와 샤워기 등이 배치된 일반 감방 형태와 비슷하다. 하지만 수감자는 1주일에 5시간의 교육과 하루 20~30분 가량의 운동 외에는 모든 시간을 감방에서 지내야 한다. 교도관들도 일체 수감자에 말을 걸지 않고 무시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곳이다. 지난 2015년에는 미국 CNN이 이 곳의 많은 수감자들이 울부짖으며 고함을 지르고 자해하는 등 정신적으로 학대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넋이 나간 채 혼잣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교도소에서는 범죄자들에게 최소한의 인권 만을 보장하고 있다. 러시아 검은 돌고래 교도소의 한 교도관은 내셔널지오그래피와의 인터뷰에서 “악랄한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에게 단 한 번도 동정심을 느껴본 적이 없다”며 “인간으로 대접할 가치도 없다”고 했다. 대부분이 사회로 돌아갈 준비가 필요 없는 무기징역수들이나 흉악범에 국한된 조치기 때문이다.

또 환경 범죄학 전문가들은 흉악범에 대한 강력한 사후 처리 만으로도 범죄를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캐치미이프유캔’ 의 실제 주인공인 프랭크 에버그네일도 책이나 TV가 없는 열악한 환경의 교도소에서 5년의 수감 생활을 한 후에야 자신의 범행에 대해 반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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