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기자들이 미리본 '2018 지방선거'

조철희 기자 2018. 1. 2. 04: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지방선거 취재기자 모바일 메신저 방담 "디펜딩챔피언 vs 차세대 리더 대결 관심..누가 더 지역을 젊게 만들까"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에 이어 2018년은 지방선거의 해다. 약 5개월을 앞둔 6·13 지방선거의 특징은 현직 단체장들의 대거 연임 의지다. 여기에 여야 차세대 리더들의 도전도 거세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 뉴스 더300(the300)은 새해 첫날인 1일 20~30대 젊은 기자들로 구성된 지방선거 취재기자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방담을 나눴다. 대면 인터뷰에서 포착한 현직 단체장들의 연임 전략과 함께 새로운 도전자들의 면모를 살펴봤다.

◇수도권 선거, 디펜딩챔피언 vs 스타급 정치인

samsara(취재기자 모바일 메신저 ID) =박원순 서울시장은 더300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청년'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3선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더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을 더 젊게 만들고 싶어 했다. 그러나 박 시장보다 더 젊은 정치인들이 그의 자리를 노린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일찌감치 도전 행보에 나섰다. 86세대 대표주자 우상호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관심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로 쏠린다. 본인 의지와 별개로 차출론이 끊이지 않는다. 야권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등이 계속 호명된다. 과연 누가 더 서울을 젊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앞으로 4년의 지역은 정치가 더 젊어져야 한다.

kmkoo =남경필 경기지사는 진지했다. 본인의 역할을 고심했다. 경기도를 넘어 수도권이 하나 돼 초강대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여권 도전자들이 남 지사 자리를 넘본다. 우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초강세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여권 내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poong =인천도 수도권 민심의 풍향계다. 여권은 박남춘·윤관석 의원과 김교흥 국회사무총장 등이 유력 주자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역의 지지율이 높다는 것이 여권에겐 긍정적이다. 지방선거 단골 레퍼토리인 '힘 있는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는 논리가 먹히기 좋아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유정복 현 시장의 재출마가 확실시된다. 유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충청·호남, '포스트'를 꿈꾸는 사람들

cheerup =안희정 지사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포스트 안희정'을 노리는 충남지사 선거 열기가 뜨겁다. 여권에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양승조 의원이 유력 주자다. 대전시장도 권선택 시장의 직 상실로 여권 주자들의 '포스트' 도전이 발빠르다. 박범계 의원, 이상민 의원 등의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충북지사는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인터뷰에서 만난 이 지사는 3선에 자신감을 보이며 충북이 양지가 아닌 험지임을 강조했다.

100jsb =정치부 기자로 그동안 서울과 여의도를 중심으로 취재하다 보니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각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다행히 지자체장들과 인터뷰를 통해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윤장현 광주시장의 경우 지역 민심이 연임에 부정적이라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있지만 그의 행정 철학과 애환을 이해할 수 있었다. 스스로 인정한 한계도 들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혀야 선거 구도가 구체화 되겠지만 국민의당 후보군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윤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예비후보들조차 앞날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지에서 파악한 민심이다.

econphoo ='포스트 이낙연'의 전남지사 선거는 이개호 의원 등 여당 주자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의 승부가 예상된다. 전북지사는 송하진 현 지사의 프리미엄이 강하다. 한 택시기사가 "하루 10만원도 벌기 빠듯했는데 지난 4년 간 평균 15만~20만원을 벌었다"고 말하는 등 송 지사의 인기가 높았다. 송 지사를 향해 민주당 김춘진 전 의원, 국민의당 정동영·유성엽 의원 등의 도전이 예상된다.

◇집권여당 민주당, 자유한국당 영남 아성 공략 성공할까

kunhee =영남권 선거는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아성을 공략해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TK(대구·경북)는 여전히 자유한국당 내부 대결이 치열하다. 다만 대구시장은 여권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0대 총선 당선 여세를 몰아 시장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경남지사는 김해 지역구 출신에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다. 김 의원은 현 자유한국당 대표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보다 13살 어리다. 여야 공히 전략 거점인 부산은 한국당 서병수 현 시장이 연임을 노린다. 다만 홍 대표와 맞선 터라 공천을 자신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선택지가 다양하지만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존재감이 크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도 유력 후보다.

INSAILOO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마무리짓고 3선 도전을 생각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팬 관리'는 대선후보급으로 했다. 최 지사는 올림픽 유치와 개최를 동시에 이룬 최초의 도지사로서 눈코 뜰새없이 바빠 보였다. 민주당 원창묵 원주시장과 자유한국당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도전이 예상된다.

peace=제주도사는 원희룡 현 지사의 연임 도전을 김우남 전 의원 등 민주당 후보군들이 제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인터뷰에서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지사 연임을 넘어 보수의 대표주자를 꿈꾼다.

조철희 기자 samsar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