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무기계약직 1228명..전원 정규직 전환

이승진 2018. 1. 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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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에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1228명이 오는 3월부터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소속 무기계약직 1228명 전원을 정규직(일반직)으로 전환하기로 2017년 마지막날인 31일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되 3년 이하 무기계약직에는 신설한 '7급 보' 직위를 부여하고, 3년 이상 된 직원에게는 7급 직위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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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지하철에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1228명이 오는 3월부터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소속 무기계약직 1228명 전원을 정규직(일반직)으로 전환하기로 2017년 마지막날인 31일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의역 사고 이후 외주 업체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직접 고용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보수원은 직종이 새로 생긴다. 전동차 검수원은 유사한 직무인 '차량직'으로 통합되며 임금 수준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당초 노사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처우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서울지하철 노조(1∼4호선)는 7급으로 일괄 전환하되 2∼3년의 승진 유예 기간을 두자는 입장이었고, 5678서울도시철도 노조(5∼8호선)는 일괄적인 7급 전환을 주장해왔다. 한국노총 계열인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은 '정규직 전환에 찬성하지만, 합리적 차이를 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되 3년 이하 무기계약직에는 신설한 '7급 보' 직위를 부여하고, 3년 이상 된 직원에게는 7급 직위를 주기로 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 "서울시 11개 투자출연기관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전원을 새해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서울시 산하 최대 투자기관인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9월 노사회의체(TF)를 구성해 7회에 걸쳐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입사 4년 미만 일부 직원들은 '공정 경쟁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고, 무기계약직은 '차별 없는 일괄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맞서는 등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시는 당초 새해 1월 1일 산하 기관 무기계약직 2442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었지만, 산하 기관 노사간 대화가 여의치 않아 이 같은 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대 투자기관인 서울교통공사에서 새해가 밝기 전 극적인 타결을 이뤄 일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합의는 노사(勞使) 및 노노(勞勞)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조직구성원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성숙한 노사문화를 이루어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교통공사 양측이 충분한 협의를 통해 자율적인 합의를 이끌어 낸 점을 높이 평가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노동존중특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선도적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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