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육성 신년사 발표

박경희 2018. 1. 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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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랑하는 온나라 인민들과 영용한 인민군 장병들, 동포 형제 여러분.

오늘 우리 모두는 근면하고 보람찬 노동으로 성실한 땀과 노력으로 지나간 한해에 자신들이 이뤄놓은 자랑스러운 일들을 커다란 기쁨과 자부심 속에 감회 깊이 추억하며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안고 새해 2018년을 맞이합니다.

나는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면서 온 나라 가정의 건강과 행복, 성과와 번영을 축원하며 우리 어린이들의 새해 소원과 우리 인민 모두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동지들, 겹쌓이는 난관과 시련 사이에서도 언제나 변함없이 당을 믿고 따르는 강인한 인민의 진정어린 모습에서는 큰 힘과 지혜를 얻으며 조국 번영의 직문길을 힘차게 달려온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서 나는 얼마나 위대한 인민과 함께 혁명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나는 간고하고도 영광스러운 투쟁의 나날에 뜻과 마음을 같이하며 당의 결심을 지지하고 받들어 반만년 민족사에 특이할 기적적 승리를 안아온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에게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의 이름으로 충심으로 되는 감사와 새해 인사를 삼가드립니다.

나는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는 남녘의 겨레들과 해외 동포들, 침략전쟁을 반대하고 우리 정의 위업의 굳은 연대성을 보내준 세계 진보적 인민들과 벗들에게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동지들, 2017년은 자력자강의 동력으로 사회주의 강국건설사의 불멸의 이정표를 세운 영족투쟁과 위대한 승리의 해였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반공화국 고립 압살 책동은 극도에 달하였으며 우리 혁명은 유례 없는 엄혹한 도전에 부닥치게 되었습니다.

조성된 정세와 전쟁 노상에 가로놓인 최악의 난관 속에서 우리 당은 인민을 믿고 인민은 당을 결사옹위하여 역경을 순경으로,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며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장엄한 투쟁을 통하여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열어주신 주체 사회주의 한길을 따라 끝까지 나아가려는 절대불멸의 신념과 의지, 전체 인민이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사회주의 조선의 일심단결을 내외에 힘 있게 과시하였습니다.

지난해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한 것입니다. 바로 1년 전 나는 이 자리에서 당과 정부를 대표하여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 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공표하였으며 지난해 한해 동안 그 이행을 위한 여러 차의 시험발사들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하여 확고한 성공을 온세상에 증명하였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각종 핵 운반 수단과 함께 초강력 열행무기 시험도 단행함으로써 우리의 총적 지향과 전략적 목표를 성과적으로 성공적으로 달성하였으며 우리 공화국은 마침내 그 어떤 힘으로도, 그 무엇으로써도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가의 핵무력은 미국의 그 어떤 핵 위협도 분쇄하고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인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됩니다.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합니다.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을 믿음직하게 지켜낼 수 있는 최강의 국가 방위력을 마련하기 위하여 한평생을 다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염원을 풀어드렸으며 전체 인민이 장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바라던 평화 수호의 강력한 보검을 틀어쥐었습니다.

이 위대한 승리는 당의 병진 노선과 과학 중심 사상의 정당성과 생활력의 뚜렷한 정신이며, 부강조국 건설의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고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필승의 진심을 안겨준 역사적 장고입니다.

나는 생존을 위협하는 제재와 봉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우리 당의 병진 노선을 굳게 믿고 절대적으로 지지해 주고 힘 있게 떠밀어준 영웅적 조선 인민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립니다.

나는 또한 당 중앙위의 구상과 결심은 과학이고 진리이며 실천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증명하기 위하여 올 한해 헌신분투한 우리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에게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냅니다.

지난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습니다. 금속공업의 주체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여 김책제철연합공업소의 우리 식의 산소열법 용광로가 무연탄으로 선철 생산을 생성할 수 있게 되었으며 화학공업의 자립적 토대를 강화하고 5개년 전략의 화학적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전망을 열어놓았습니다.

방직공업, 신발과 편직, 신규공업을 비롯한 경공업 부분이 많은 공장들에서 주체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의 기술, 우리의 설비로 여러 생산공정의 현대화를 힘 있게 벌여 인민소비품의 다종화, 다양화를 실현하고 제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담보를 마련하였습니다.

기계공업 부문에서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 들고 과학기술에 의거하여 당이 제시한 새 형의 트랙터와 화물자동차 생산 목표를 성과적으로 점령함으로써 인민 주체의 경제화, 현대화와 농촌 경제의 종합적 기계화를 더욱 힘 있게 다그쳐나갈 수 있는 튼튼한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농업 부분에서 과학 농법을 적극 받아들여 불리한 기후 조건에서도 다수확 농장과 작업 반대열을 늘리고 예년에 보기 드문 과일 품작을 안아왔습니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웅장 화려한 여명거리와 대규모의 세포지구 축산기지를 일어세우고 산림복구전투 1단계 과업을 수행함으로써 군민 대단결의 위력과 사회주의 자력경제의 잠재력을 과시하였습니다.

만리마 속도 창절을 위한 벅찬 투쟁 속에서 새로운 전형단이 연이어 태어났으며 수많은 공장 기업소들이 연간 인민경제 계획을 앞당겨 수행하고 최고 생산년도 수준을 돌파하는 자랑을 떨치었습니다.

지난해 과학문화전선에서도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사회주의 강국건설에서 나서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첨단분야의 연구과제들을 완성하여 경제 발전과 인민 생활 향상을 추동하였습니다.

사회주의교육체계가 더욱 완비되고 교육 환경이 보다 일성되었으며 의료봉사 조건이 개선되었습니다. 온 나라를 혁명적 낭만과 전투적 기백으로 들끓게 하는 예술 공연 활동이 본보기가 창조되고 우리의 체육인들이 여러 국제경기들에서 우승을 쟁취하였습니다.

지난해 에 이륙한 모든 성과들은 조선노동당의 주체적인 혁명 노선의 승리이며 당의 두리에 굳게 뭉친 군대와 인민의 영적 투쟁이 안아온 고귀한 결실입니다.

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제재 봉쇄 책동이 그 어느 때보다 악랄하게 감행되는 속에서 자체의 힘으로 남들이 엄두도 내지 못할 빛나는 승리를 달성한 바로 여기에 우리 당과 인민의 존엄이 있고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이 있습니다.

나는 지난해 사변적인 나날들에 언제나 당과 운명을 함께하고 부닥치는 시련과 난관을 헤치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위업을 승리적으로...

[앵커] 김정은의 신년사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김주환 정치안보 전문기자 그리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올해 9시 반에 시작이 됐어요. 지난해보다 빨라진 거죠?

[기자] 일단 앞 부분만 잠시 들었습니다마는 몇 가지 차이가 좀 엿보이는 것 같아요. 일단 뒤에 배경이 굉장히 과거에 비해서 밝아졌다. 작년 같은 경우에 굉장히 남색 계통으로 했는데 그래서 어떤 자신감의 표현 아니겠느냐, 이렇게 상징해 볼 수 있고 또 하나, 굉장히 눈에 띄게 보는 건 그동안은 전체 분량의 3분의 1를 치적, 한해 어떻게 했고 그다음에 대남메시지하고 대외정책을 했는데 중간에 갑자기 미국에 굉장히 반발을 하는 듯한 발언들을 했어요. 핵 단추가 내 책상에 항상 놓여 있다라든가 핵 억제력이 위협이 아니라 실질적인 현실이다. 그래서 미국은 우리한테 결국은 전쟁을 걸어오지 못할 것이다,

이런 걸 염두에 두고 봐서 그 앞부분에 잠시 비쳤습니다마는 기술적 완성을 다하지 못했지만 이라는 단서 하에서 핵무력 완성 선포를 했다는 것을 유추해 볼 때 아마 신년사 후반부에 7차 핵실험이나 자신들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실험을 하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그 근거 중의 하나는 올해가 북한 정권 수립 9월 9일이 70주년이고 게다가 3월 31일이 김정은이 강조해 왔던 핵-경제 병진노선 5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런 날을 즈음해서 여러 가지 자신들은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대북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 식대로 강하게 나가겠다. 이른바 자력갱생 혹은 자력, 본인들의 얘기로 하면 북한식 자주국방노선정책을 계속해서 나갔다. 이런 걸 현재로써는 비쳤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안 소장께서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김정은의 표정이라든가 아니면 복장, 많이 달라진 게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잘 지적하셨듯이 김정은, 북한의 김일성이나 김정일은 신년사를 한 번도 안 했지만 저렇게 회색 양복을 입고 이 엄동설한에 등장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즉 이제 나의 목소리는 강하지만 우리 자세는 부드러울 것이다 이런 아주 이중적인 플레이를 시작했고 어떻게 보면 저런 양복을 입고 나타났다는 것 자체, 또 김일성 배지를 당당하게 떼버리고 김일성 배지 없이 나는 북한의 최고 영도자이고 최고 통치권자다 이걸 강조하면서 나서는 것은 신년사의 패러다임이 2018년에 완전히 바뀌고 있지 않는가. 그래서 과업 부분에 또 나오겠습니다마는 과연 북한이 소위 자신들의 핵보유국이라는 것을 선언한 것을 기초로 해서 경제, 사회 발전의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그것이 상당히 주목됩니다.

[앵커] 일단 전반부에서는 핵무력의 완성을 강조했다는 점, 그 점이 가장 주목되고 있죠?

[인터뷰] 이제 신년사의 프레임이 항상 인사, 성과, 과제 세 토막으로 나뉘어졌는데 올해는 네다섯 토막으로 나눠야 되지 않을까. 지적하신 대로 핵무력의 완성, 소위 책상 위에 핵 버튼이 있다 이걸 선언하는 데 거의 5~6분 이상을 할애했습니다.

인사 부분을 거의 할애안 셈인데 이걸 보면 뭔가 김정은이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6번 신년사를 했는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뭔가 불안하고 몸도 무거운 것 같고 상당히 부자연스러웠는데 올해 신년사를 보면 상당히 목소리도 당당하고 표정도 당당하고. 이것이 결국 바로 그런 많은 시간을 핵보유국이라고 할애한 데로부터 자신감의 발현이 아닌가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 김정은의 발언 내용 중에 일부 내용을 보면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을 갖췄다. 이제 미국이 북한에 전쟁을 걸어오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말한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되나요?

[기자]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지금 어제까지, 2017년 마지막까지 국내 정세 분석이 국면 전환이다. 이 국면 전환이 일각에서는 수세적 상황에서 압박을 탈피하기 위한 평화 공세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전망들을 있었는데 실제 모두발언만 들어봤을 때는 그렇지 않은 양상의 국면전환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전망해 볼 수 있는 거죠.

그 근거 중 하나는 안 박사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중국 쪽의 의견입니다마는 5년 만에 지난달 말에 제5차 당세포 중앙당대회를 열었어요. 이것이 말하자면 어떤 여러 가지 역경에도 불구하고 조선노동당의 기본 조직인 당세포들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가 이 역경을 극복해 나가자라는 측면이 하나 있고 그런데 그 다음날 뭐를 했냐면 평양식 강남개발특구 발표를 했어요. 이것은 어떤 경제개발 노선에 대해서 가겠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정리를 하면 올해 자기들이 목표했던 전략적 실험을 완성한 다음에 그건 더 이상 안 하고, 그러니까 핵실험이라든가 어떤 군사 도발은 안 하고 장기적으로 자기들 주도하에 평화 공세로 가겠다. 경제발전에 매진하겠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갖는 것이 굉장히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다고 하면 그것이 갖는 것이 이른바 위장된 평화 공세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내부에 남남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굉장히 크다, 현재로서는. 이렇게 전망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김정은의 발언 내용 중에 또 보면 핵억제력이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알아야 한다, 이런 부분도 있어요. 그 부분도 확실히 자신감을 표현하는 내용으로 봐야겠죠?

[인터뷰] 바로 그 대목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동안 우리는 핵을 단지 어떤 위협을 하고 무슨 외교로써 그냥 휘둘러 왔지만 이제 우리는 현실로써 이것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그 버튼이 내 책상 위에 있다.

물론 김정은이 이동할 때는 가방에 따라다니겠습니다마는 이런 것은 북한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즉 김정은 등장 이후에 지금 6~7년간 추진해 왔던 소위 핵강국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 이런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고. 그동안 아까 설명해 주셨듯이 이것이 대륙 재진입 기술이라든지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에서 몇 가지는 남았지만 소형화, 경량화된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괌까지 정도라도 투하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를 우리가 해결했다.

이런 자신감의 표현이기 때문에 과연 북한이 올해 2018년 새해에 이 문제를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시키고 예를 들어서 7차 핵실험을 한 번 더 한다든지 업그레이드시켜서 완전 핵보유국가로 선언할 때까지, 비공식이겠습니다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우리가 감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신년사를 전반 부분만 라이브로 잠깐 봤기 때문에 대남정책이라든가 대미정책에 대해서 조금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대충 어떻게 전망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 이것이 앞서 설명 드렸듯이 올해 성과를 내야 되겠죠.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데다가 여러 가지 본인이 자기 할아버지가 노선으로 추구했던 과거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을 이어가겠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내 전문가들이 우려를 많이 했습니다. 핵과 경제의 병진은 사실 양립이 불가능하다는 게 서방의,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시각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핵무력은 대량살상무기는 그대로 유지를 하되 이것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으면 그 남는 돈을 가지고 경제 발전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본처의 요지인데 사실은 첨단 무기, 핵 전략무기는 개발을 해 놓으면 이른바 유지, 보수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9월 23일날 허점이 드러났죠. 뭐냐하면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동해 NLL를 넘어서 북한 상공까지 갔는데 북한 방공망들이 미국의 발표가 있기 전에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죠. 그때부터 북한은 재래식 방공망 전력 확충에 돈을 들이기 시작을 했다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가시적인 북한 주민들에 대한 피해가 올 3월부터 명징하게 나타날 것이다라는 전망을 했는데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북한 인민들이 어느 정도 굶어죽어도, 희생이 돼도 그걸 무릅쓰고 지금까지의 노선은 계속 이어가겠다.

다시 말하면 백두혈통을 기반으로 하면 김정은 체제는 끊임없이 유지되어 나가겠다. 이런 유지라는 방법은 달리 말하면 북한 일반 주민들의 희생을 담보하는 거거든요. 담보하고 한반도 주변의 정세를 계속해서 긴장 모드로 끌고 가겠다라는 측면으로 봤을 때 올 한해 역시 남북관계가 순탄치 않겠구나라는 걸 좀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서 자신감을 피력을 했습니다마는 최근 들어서 UN 안보리라든가 대북제재는 한층 강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기름 같은 걸 굉장히 제한했고 앞서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일부 선박이 북한 선박에 옮기다가 적발돼서 지금 평택항에 와 있기도 하고 과연 북한이 경제적으로 과연 유류도 부족한데 경제 발전을 이룩해 나갈 수 있을지 좀 우려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런 유류 문제, 연료 문제, 에너지 문제가 북한 경제의 가장 큰 장벽인데 이번에 신년 인사를 보냈는데 역시 북한이 발표했습니다마는 시진핑보다 푸틴 대통령을 앞 자리에 놓고. 이것은 상당히 북한이 뭔가 러시아에 대해 경도되어 있고 러시아에 의존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으로부터의 감축되는 연료를 러시아로부터 받아들이려는 것은 아닌가 이런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김정은은 자금 압박, UN이나 미국이나 중국이 가하고 있는 자금 압박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문제를 풀어야만 됩니다.

그래야만 지난해 신년사에서도 강조했습니다마는 소위 자강력 제일주의 이걸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연료는 확보돼야 되는데 과연 러시아가 중국이 부족하게 보내주고 있는 북한이 수급량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보이고 있는 연료 문제를 러시아가 충당해 줄 수 있겠는가 이런 숙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북한으로서는 지금 계속 부정적인 방법으로 공해상이나 영해상에서 해외 선박, 자체 선박을 동원해서 연료를 충당하는 그야말로 도적질 연료 보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것도 감시가 철저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그런 고비를 넘기는 것 역시 아까 김 박사께서 설명하신 대로 한 2~3월이면 단계가 드러나기 때문에 그 이후의 북한 정책이 상당히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 하단으로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핵탄두, 탄도로켓 실전 배치를 대량생산해서 실전 배치해야 된다이런 내용이 새로 발표가 됐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사실 북한이 2020년, 후년이죠. 2년 남았는데 2020년까지 핵탄두를 최소 수십 개에서 많게는 100개까지 보유하겠다라고 그동안 쭉 주장을 해 왔었어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은 서방, 국제사회가 믿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그것이 목전의 완성 단계에 있고 그런데 핵 노선은 계속 추진하겠다. 왜냐하면 미사일이라는 것은 만들어놔야 되거든요, 미리 대량으로 만들어놔야지 억제력을 가지는데 쉽게 말해서 러시아 같은 경우는 핵탄두가 5000개 이상 있어요. 물론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 있죠. 그런데 자기들이 NPT 회원국에 버금가는 제2차 핵 시대에 접어들어서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

이건 달리 말하면 우리는 이 정도의 파괴 능력을 갖고 있지만 우리 같은 나라들을 미국과 동등하게 인정을 해라.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에 대한, 북한의 입장에서 그러니까 억제, 제재를 풀어라. 이런 식으로 가라. 그래서 벌써부터 나오는 것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과 무조건 국교 수교로 가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는 거죠. 여기에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이른바 통미봉남이라든가 북미 직접 대화를 하면 현실론적으로는 그것밖에 출구가 없다라고 할지언정 그 가운데서 우리가, 대한민국이 이른바 열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핵탄두하고 탄도로켓을 대량생산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여기에서 김정은의 신년사,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마는 잠깐 같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 땅에 화염을 피우며 신성한 강토를 피로 물들일 외세와의 핵 전쟁 연습을 그만두어야 하며 미국의 핵 장비들과 침략 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의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합니다. 미국이 아무리 핵을 휘두르며 전쟁 도발 책동에 광분을 해도 이제는 우리에게 강력한 전쟁억제력이 있는 한 어쩌지 못할 것이며 북과 남이 마음만 먹으면 능히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긴장을 완화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민족적 화해와 통일을 지향해나가는 분위기를 적극 조성하여야 합니다.

북남 관계 개선은 당국만이 아니라 누구나가 바라는 초미의 관심사이며 온민족이 힘을 합쳐 풀어나가야 하는 중대사입니다. 북과 남 사이 접촉과 래왕, 협력과 교류를 폭넓게 실현하여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풀고 통일의 주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원한다면 남조선의 집권여당은 물론 야당들 각계각층 단체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래왕의 길을 열어놓을 것입니다. 상대방을 자극하면서 동족간의 불화와 반목을 격화시키는 행위들은 결정적으로 종식되어야 합니다.

남조선 당국은 지난 보수정권 시기와 다름 없이 부당한 구실과 법적, 제도적 장치를 내세워 각계층 인민들의 접촉과 래왕을 막고 통일 기운을 억누를 것이 아니라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합니다.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하기 위해서는 북과 남의 당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민족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자기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북남 관계는 어디까지나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이며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우리 민족끼리 원칙에서 풀어나가려는 확고한 입장과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남조선은 북남 관계의 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하여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불손한 목적이 있는 외세의 간섭에 구실을 주고 문제 해결의 복잡성만 조성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서로 등을 돌려대고 자기 입장이나 밝힐 때가 아니며 북과 남이 마주 앉아 우리 민족끼리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출로를 과감하게 열어나가야 할 때입니다.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 핏줄을 나눈 겨례로서 동족의 행사를 같이 기뻐하고 서로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내외 반통일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갈 것입니다. 나는 이 기회에 해외 동포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내면서 의미 깊은 올해 북과 남에서 모든 일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동지들, 지난해 국제정세는 세계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인류에게 핵참화를 들씌우려는 제국주의 침략세력과는 오직 정의의 힘으로 맞서야 한다는 우리 당과 국가의 전략적 판단과 결단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뚜렷이 실증하였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책임있는 핵 강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우리 국가의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나라나 지역도 핵으로 위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리를 우호적으로 대하는 모든 나라들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정의롭게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동지들, 2018년은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승리의 해로 될 것입니다. 새해의 장엄한 진군길이 시작되는 이 시각, 인민의 지지를 받고 있기에 우리의 위업은 필승불패라는 확신으로 나는 마음이 든든하며 전력을 다하여 인민의 기대에 기어이 보답할 의지를 더욱 굳게 가다듬게 됩니다.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는 인민의 믿음과 힘에 의하여 주체혁명 위업의 최후 승리를 이루기 위해 투쟁과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전체 인민이 존엄 높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주의 강국의 미래를 반드시 앞당겨 올 것입니다. 모두 다 조선노동당의 영도에 따라 영웅조선의 강위한 기세를 떨치며 혁명의 새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앵커] 김정은의 신년사, 조금 전에 끝났습니다. 시간으로 봤을 때 약 30분 정도 진행됐는데요. 말미에 남북관계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기자] 일단 앞부분에 있었죠. 남녘의 동포들이 겨울올림픽을 하는데 진심으로 잘 되기를 바란다며 대표단 파견 용의 있고 이를 위해서 일종의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른바 어떤 체육 회담 같은 걸 우리한테 제안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년 7월에 우리가 남북 군사회담이라든가 여러 가지 남북회담을 제의했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거절도 긍정도 부정도 안 했는데 이 체육회담을 제의를 했고 그래서 어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가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그렇게 된다라면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제안했던 이런 부분과 아울러서 한미군사훈련을 일부 연기하는 방안도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게 된다고 보겠죠.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일단 남북관계에서는 일단 징조는 좋게 보는데 다만 김정은이 오늘의 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발언에 앞서서 핵 문제에 대해서 또 굉장히 강조했어요. 그러면서 이런 기반하에서 남녘의 동포들과 여당, 야당, 일반 제반단체들과 만나겠다.

이것이 정형적인 평화공세죠. 왜냐하면 우리는 백가쟁명식으로 북한의 접촉에 대한 명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에서 남측을 접하는 인사들은 딱 창구는 하나입니다. 여러 가지 아태평화위원회라든가 여러 가지 기구들이 있지만 조선노동당의 대남 핵심 일꾼들이라는 거죠. 그래서 북한을 일관되게 하고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를 여러 가지 전선을 흐뜨려 놓을 수 있는 이런 갈래를 표명할 예정이다, 실천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을 미리 언급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신년사 거의 끝부분에 가서 평창올림픽 언급을 하면서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도 있고 그와 관련한 회담도 열겠다 이렇게 얘기할 것을 보면 확실한 화해 제스처, 대화 분위기로 전환하는 모습이에요.

[인터뷰] 거기에서도 그냥 만나자는 식의 어떤 제스처가 아니라 아주 시급하다, 시급하게 만나려면 빨리 만나자, 얼마 안 남지 않았습니까? 올림픽이.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김정은의 제안은 상당히 좀 적극적인 면이 없지 않다.

그리고 최근에 우리가 평창올림픽에 김여정이 올 수 있다 이런 설도 있습니다마는 현재 지금 김정은의 신년사 내용을 들어 보면 김여정 이상이 올 수도 있을 것처럼 상당히 적극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평화공세일 수도 있습니다마는 아닌 게 아니라 우리가 군사 연습과 핵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다는 이런 우리 대통령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김정은이 거기에 대한 화답 형식으로 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이렇게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언급 내용을 보면 외세 끌어들인 핵 전쟁 연습은 멈춰야 한다, 이 얘기를 먼저 해놓고 올림픽 얘기를 했다는 말이에요.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 지속적으로 올림픽 이후에 이른바 올림픽까지는 본인들은 잘 되기를 바란다, 쉽게 말해서 이전까지 우려했던, 북한이 훼방 놓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지 않겠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라고 봐야 되고요.

그다음에 3월에 장애인올림픽, 그 후에 남북관계라든가 한반도 정세가 어떤 상황으로 이끌어갈 것이냐 했을 때 굉장히 우리가 한미 동맹 관련에 대해서 고리를 끊으려는 왜냐하면 핵 연습 하지 말라는 주장을 한미 훈련 하지 말라는 얘기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리를 끊으려는 여러 가지 다목적 포석의 발언을 했다라고 봅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작년에 비해서 한 전체 분량의 10여 분 정도 줄어든 것 같아요. 오늘 정확히 30분 정도로 맞췄는데 작년 같은 경우에는 40여 분 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주환 기자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신년사 내용 중에 보면 남북문제는 우리 민족끼리라는 그 내용을 두세 번 언급했어요. 그만큼 미국과의 우리나라의 협력 관계를 좀 끊어보려는 그런 의도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런 측면이 좀 강하지 않은가. 즉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보면 남북관계가 서두에서 핵 문제, 핵 보유 문제를 강조한 것 다음으로 분량도 많고 그 다음에 또 나오는 국제 분야를 보면 대단히 내용이 너무 축소돼 있습니다. 따라서 결국 우리 남북관계는 우리끼리, 우리민족끼리하자. 그래서 여당 뿐만 아니라 야당까지도 자기네하고 다 래왕의 자유의 길을 터놓고 만나고 하자.

이것은 말씀하신 대로 위장 평화 공세일 수도 있지만 뭔가 한국 정부에 대해서 자신들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남북관계도 풀어나가겠다. 이것은 어떤 핵을 보유했다는 소위 그런 자신감으로부터 나오는 김정은의 레토릭일 수 있지만 이 분야에서도 김정은이 어느 정도 나름대로 자기 식 해석을 내놓았기 때문에 또 우리가 답변할 차례가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기자] 추가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저런 상황에서 남북관계가 남북대화라든가 개선은 북한이 당장 명작으로 내놓을 수 있는 카드가 몇 개 있겠죠. 이산가족 찾기와 금강산 재개를 하고 개성공단 재개하자, 이런 카드를 낼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상반기 이상 넘어가면. 그런데 일단은 박근혜 정부가 했든 어쨌든 간에 이 상황에서 북한의 외화가 들어가는 창구가 밀봉된 상태거든요. 밀봉됐다라고 하는 표현은 개성공단이 중단됐는데 이 부분에서 남북관계 교류 측면을 보면 굉장히 좋은 측면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대외 관계, 우리 한미 관계나 한일관계, 미중관계를 역학적으로 봤을 때 이 부분이 굉장히 급속도로 부각이 되면 한미관계가 굉장히 나빠질 수 있는 동전의 양면 같은 소지가 있다 이런 측면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산가족 상봉이나 금강산 관광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일단 오늘 나온 이야기는 올림픽 참가할 용의가 있고 관련 회담을 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 지금 올림픽이 한 달 남짓밖에 안 남았어요, 2월 9일날 개막을 하니까. 불과 한 달여 밖에 안 남았는데 그 기간 동안 과연 회담을 하고 대표단 오고 이게 가능할까요?

[기자] 그런데 IOC 규정에 보면 1월 29일까지 참가 선수 등록을 하면 된다라고 합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것을 보면 평창의 숙소라든가 북한 대표단이 오는 것을 감안해서 숙소 배정이라든가 잠정적으로 다 준비해 놨기 때문에 실제 이런 부분, 아무래도 실무회담을 한다라면 과거처럼 직항로로 오거나 육로로 오거나 이런 부분에 선제안을 할 개연성이 굉장히 크다 이렇게 볼 수 있으니까 오히려 금강산, 과거에 막혔던 동해 7번 국도를 통해서 평창으로 와서 강릉으로 해서 오거나 이런 역설적인 굉장히 우리로서는 굉장히 좋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은 굳이 의지의 문제이지 시간은 절대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가동까지 가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마는 일단 현 상황은 UN안보리의 대북제재가 굉장히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 문제가 먼저 해결이 돼야 다른 발전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그래서 김정은이 저렇게 평창에 대해서 상당히 뭔가 좀 너그러운 듯한 뭔가 담대한 듯한 표정을 나타내는 것은 제가 볼 때는 국제사회의 지금 압박이 워낙 조여 오고 있다. 그것에 상당히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우리가 반증을 느낄 수도 있고 그래서 뭔가 대한민국 남쪽을 통해서 좀 탈출구를 찾아보려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아마 제가 볼 때는 북한의 선수단이 와서 메달을 딴다든지 이건 거의 가능성이 없고 또 선수단이 와도 인공기를 휘날릴 능력도 없고 제가 볼 때는 아마 김정은이 저렇게 평창 문제를 많이 언급하는 것은 소위 미녀응원단 200명 이상을 보낸다든지 또 김여정을 보낸다든지 해서 초점을 흐리게 하고. 그래서 자신들이 지금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북한이 많이 소외되고 그런 차원을 하나의 선전공세로써 극복해 보려는 의도는 아닌가.

그리고 지적하신 대로 금강산관광 문제니, 개성공단 문제니 최근에 또 통일부의 발표로 조금 화두가 됐습니다마는 어쨌든 김정은으로서는 지금 조여오는 자금줄을 탈출하는, 벗어나는 해방구는 남쪽을 향하는 것이고 남쪽 교류 협력을 통해서 얻어내겠다 이런 계산을 깔고 지금 말하는 것은 아닌가 느낌이 옵니다.

[앵커] 앞서 언급할 때 남북관계가 화해 무드로 접어들 경우에 우리나라와 미국 관계, 또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 지적을 하셨는데 과연 그 문제가 원만하게 잘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기자] 지금 이것이 우리가 역시 대북 제재에 참여하는 것은 개별 문제라기보다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서 안보리 회원국으로서 동참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정부 들어서 특히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4번의 결의안이 채택되었고 2006년 1차 핵실험으로부터 무려 11번의 결의를 했는데 우리가 당사자로서, 반대편의 당사자로서 동참을 했죠. 그런데 여기에 우리 이중성이 있는 것이죠. 굉장히 딜레마적인 상황이 뭐냐 하면 남과 북의 관계를 볼 때는 같은 동포입니다. 같은 한민족의 후손이고요.

이런 부분이 있지만 국가단위로 봤을 때 우리는 어떤 자유민주 체계 한미동맹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굳건히 형성을 해야 되는 이런 이중적 상황이 오기 때문에 여기에서 개성공단을 다시 재개를 한다라는 것은 우리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 제재의 틀이 깨진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서 아마 이런 제안을 했을 때 우리 정부로서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야 되는 이런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한마디로 북한이 화해 제스처를 보낸 것인데 과연 우리 정부도 그렇고 어떻게 앞으로 대응을 해 나가야 될까요?

[인터뷰] 우리 정부로서는 연례적이라기보다는 신년사가 이번에 평창 문제가 있고 우리는 평창을 평화적으로 잘 치르는 게 가장 급선무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거기에 대해서 김정은이 상당히 화해 제스처를 취해 주는 것은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문제는 아까 말씀들 하신 대로 짧은 시간 내에 김정은도 빨리 시급하게 만나자고 있는데 만나서 평창을 잘 치르고 또 군사 훈련을 잘 넘겨서 2, 3월의 위기를 잘 넘기는 게 대단히 중요하겠습니다만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역시 우리 정부도 제안한 대로 또 김정은이 또 제안한 대로 남북 간의 어떤 만남이 있어야 되겠고 여기에서 협의가 잘 되면 평창을 잘 치를 것이고 평창이 잘 치러지면 그 로드맵을 계속 평화적으로 공세로 끌고 가겠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북한에게는 올해 2월 8일 정기군 창설 70주년이 하나 있고 또 9월 9일 정권 수립 70주년, 두 개의 70주년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위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완결하고 북극성3호까지 완성하는 게 김정은의 목표일 텐데 그걸 어떻게 억제하면서 이 평화 로드맵을 끌고 갈 것이냐, 그런 과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일단 지금 향후 일정을 짐작을 해보면 남북 간의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회담이 당연히 이달 중에는, 1월 중에는 열려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평창올림픽에 남북대표단이 다 참여해서 잘 끝나면 그 다음에는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도 나서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런데 미국이 조건을 여러 가지 내걸지 않았습니까? 틸러슨 장관 같은 경우에는 이른바4NO 해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한테 견책을 받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다시 미국 입장이 강화되는 상황이 있고 그리고 최근에 유류를 공해상에서 밀수입하는 게 미국에 의해서 적발이 됐지 않습니까? 다시 이 상황은 미국이 굉장히 강경 모드로 돌아서는 하나의 단초가 될 수 있다라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미국과의 공조도 굉장히 굳건히 해야 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거듭 말씀드리자면 딜레마적인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런데 주목해야 될 부분이 하나가 있습니다. 보수 정부 때 등장을 했던 우리 민족끼리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건 과거 노무현 정부 때 등장을 해서 굉장히 북한 바로알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심도를 했는데 이것이 역설적으로 우리가 한미관계라든가 주변 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그래서 남북관계는 역설적으로 대외 관계와 맞물려 볼 때 양면적인 측면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런데 우리가 북한이 개성공단을 다시 열자라든가 어떤 남북 대화를 선전을 하면 역설적으로 북한 편을 드는 게 굉장히 강해요. 이렇게 되면 우리로서는 원심력이 발생하는 것이죠. 원심력이 발생하는 것은 한미 관계가 멀어지는 현상이 과거 패턴을 보면 늘어났는데 이런 부분을 얼마나 지혜롭게 앞으로 해 나가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트럼프 미 행정부도 저런 김정은의 신년사를 놓고 향후 대책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겠어요.

[기자] 그런데 김정은이 오늘 신년사에서 남북관계나 주변국 관계를 핵미사일에 대해서 언급을 안 했으면 어느 정도 아, 의지가 있구나라고 판단할 개연성이 큰데 앞서 앞부분 핵, 미사일에 대해서도 확고히 자기들이 하겠다, 핵보유국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을 해 나가겠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으로부터 핵 보유국으로 인정을 하라는 소리거든요.

그런데 이 부분은 미국이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러면 이른바 본인 표현에 의하면 조선반도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한반도에서 평화 억제하는 걸 좌시하지 않겠다. 이것은 한미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역설적으로 공을 한국과 미국에 넘겼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김정은이 아까 마지막 부분에 국제관계 부분을 보니까 신년사이기 때문에 그렇겠습니다만 늙다리 미치광이라든가 이런 상스러운 말들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미국을 좀 덜 자극하면서 가겠다, 이런 의지를 살짝 내비친 것 같지만 우리가 김정은으로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지 않습니까? ICBM를 탄저균을 설치하는 문제라든가 나름대로 뭔가 비방의 대책들을 계속 강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미국을 계속 자극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2018년에도 북미관계는 그렇게 순탄할 수만은 없다라는 걸 예감할 수 있습니다.

[앵커] 특히 김정은의 오늘 발언 가운데 핵탄두와 탄도로켓의 대량생산. 그런데 북한의 경제력으로 봤을 때 대량생산이 가능하다고 봐야 될까요?

[기자] 이렇게 봐야 됩니다. 우리가 93년도 1차 핵위기가 왔을 때 그때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국제사회가 북한이 어떻게 핵을 만들겠느냐. 다 믿지 않았어요. 믿지 않았던 근거 중 하나는 북한이 그 당시 고난의 행군 때문에 수십만, 많게는 200만 이상이 굶어죽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같은 국가역량에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지면 모든 국가의 국가역량을 거기에 몰입시키겠죠.

그런데 이것은 서방의 생각이었다라는 것이죠. 과거 파키스탄이 5000만 명이 굶어죽어도 우리는 핵을 보유하겠다라고 해서 핵보유 국가로 갔습니다. 북한은 그 노선을 따라가겠다는 거죠. 그래서 주민들이 굶어죽건 굉장히 피탄하게 살든 북한 당국자로서는 개의치 않겠다. 따라서 결론은 김정은의 한마디는 반드시 지켜야 할 사명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진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봐야 되는 것이죠.

[앵커] 얼핏 지금 생각하면 지금 대량생산과 배치는 북한으로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또 우리 김주환 기자 얘기를 들어보면 그쪽도 어느 정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인터뷰] 이번에 화성-15형만 보더라도 그 자리에 반드시 장창하 부부장 외에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을 대동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인 행동은 장창하 부장이 지휘하지만 김락겸이 항상 전략군사령관이 김정은 옆에 붙어다닌 것은 무기화 될 수 있고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암시가 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때 제가 볼 때 북한으로서는 국방건설, 핵무력건설, 경제건설, 병진노선을 말해 왔지만 사실상 경제건설은 소외 되었고 따라서 이제 어느 정도 비용을 가지고 미사일과 로켓을 계속 생산하면서 과연 경제건설로 갈 수 있을지 이것은 상당히 미지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김여정 정치국에 진입시키고 상당히 권력을 계속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을 보면 제가 볼 때는 핵무력 건설은 김정은이 계속 지휘하고 경제 건설의 한 바퀴는 김여정에게 맡기면서 이 두 쌍두마차가 북한을 끌고 가겠다. 물론 의지의 문제이겠습니다만 거기에는 비용과 예산 모든 것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새해 2018년에 어떻게 풀려나갈지 우리가 좌시해 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우리 김정은의 발표 내용이 굉장히 자신감이 넘쳐보였고 적어도 북한 내에서의 자기 권력이라든가 자리는 확실하게 잡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기자] 그러니까 과거에 이른바 독재 연구를 많이 했던 국제정치학자들의 의견을 보면 독재 정권이 5년 차만 넘어가면 롱런 한다라는 과거의 패턴이 많았었거든요. 5년 차 이내에는 건강 문제라든가 일단 김정은 입장에서는 건강문제만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하면 굉장히 장기집권을 해 나가는 데 문제가 없겠다라고 보는데 그런데 엊그저께 북한이 당간부 연석 회의를 하면서 내년도 그러니까 올해 무조건 경제5개년 계획을 무조건 달성해야 된다라고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여러 가지 국가의 자금 부족을 달성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는 여기에서 만약 부족하면 박봉주 내각 총리를 숙청하는 거죠. 1997년도에 고난의 행군이 왔을 때 당시 농업상, 아버지인 김정일이 서관희를 총살했듯이 내가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 내가 똑바로 영도를 했는데 참모들이 잘못했다, 그러니까 당신이 책임을 져라, 이런 식으로 해서 굉장히 국내 정치도 굉장히 채찍과 당근 두 개를 들고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어떻게 보면 김정은이 오늘 저렇게 화해 제스처를 한 게 북한의 경제 쪽을 생각해서 저렇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인터뷰] 바로 국제사회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조여오는 목줄을 벗어날 구멍은 없지만 남쪽을 향해서 뭔가 대한민국을 향해서 평화 제스처를 쓰면서 뭔가 희망적으로 의사 조치도 풀리고 개성공단도 뭔가 풀리고 개성공단에서 북한이 벌어간 돈이 1년간 1억 달러이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벌크캐시로써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대가가 지불되겠습니다만 다시 재개된다 하더라도 금강산이든 개성이든 뭔가 돈이 되는 것은 소위 민족끼리 하는 게 가장 최선의 일이다 이런 판단을 했기 때문에 김정은이 저렇게 신년사에서 남쪽 부분을 많이 할애하고 뭔가 파격적인 제안들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북한 김정은의 신년사와 관련해서 김주환 정치안보 전문기자 그리고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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