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지성, 대상보다 값졌던 이보영과의 '순간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입력 2018. 1. 1. 02:51 수정 2018. 1. 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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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습니다. 한번뿐인 인생, 이런 소중한 기억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의 팬들에게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늘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주어진 일에 매 순간 순간마다 지극정성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겠다.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인지 잘 알고 있다.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사는 인생에 이런 소중한 기억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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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성-이보영 부부. (사진=방송 캡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습니다. 한번뿐인 인생, 이런 소중한 기억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 SBS 연기대상' 영광의 대상 주인공은 배우 지성이었다. 꾸준한 변신과 내공 깊은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수목드라마 '피고인'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전직 검사 박정우 역을 맡아 격렬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연기해냈다.

지성은 31일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7 SBS 연기대상'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무대에 올랐다.

그는 "'피고인'하면서 연기로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너무나 이 사회에 미안했고, 이런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무서웠다. 시청률이 잘 나와도 이런 이야기로 높다고 좋아할 수는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 마음의 대상은 따로 있다. '피고인'을 통해 만난 엄기준 씨다. 누구도 이런 악역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함께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고, 존중한다. 이상 네 거야"라고 엄기준에게 남다른 감사를 표했다.

지성은 1999년 SBS '카이스트'로 데뷔해 19년이 지나 '피고인'으로 대상을 받은 현재까지를 회상했다.

그는 "세월이 참 빠르다. 내 인생에서는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데뷔 초부터 민폐를 끼치는 배우라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19년 동안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많이 줬던 고마운 분들을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드리지는 못하지만 따뜻한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가 후배들에게 전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팬들에게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늘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주어진 일에 매 순간 순간마다 지극정성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겠다.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인지 잘 알고 있다.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사는 인생에 이런 소중한 기억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결혼 후 처음으로 함께 12월 31일을 보내게 된 아내 이보영에게도 "딸 지유와 사랑하는 아내 이보영 씨에게도 감사하다. 늘 부족한 남편을 대단한 사람으로 여겨줘서, 그렇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애정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이 상을 받은 것보다 더 감격했던 이보영 역시 "축하했고, 고생했고, 자랑스럽다"며 이에 화답했다.

나란히 뜻깊은 상을 수상한 두 사람은 서로 축하하며 기쁨의 포옹과 볼키스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30개월 된 이들의 딸 지유와 이보영 부모님까지 총출동해 온 가족이 즐거운 새해를 맞이했다. 지성의 부모님은 건강상의 문제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성-이보영 부부는 '2017 SBS 연기대상'에서 동시에 상을 수상하면서 다시금 '연기파' 배우 부부임을 인정받았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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