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기록의 날..국민은행, 다시 공동 선두로
박지수(19)의, 박지수에 의한, 박지수를 위한 경기였다. 박지수의 원맨쇼를 앞세운 청주 국민은행이 구리 KDB생명을 꺾고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경기에서 23점·23리바운드로 개인 통산 두 번째 20-20을 달성한 박지수를 앞세워 KDB생명을 71-56으로 완파했다. 14승3패가 된 국민은행은 하루만에 아산 우리은행과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극심한 야투난조 속에 전반을 27-30으로 뒤진 국민은행은 3쿼터에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34-34로 균형을 맞춘 국민은행은 이후 약 3분20초 동안 KDB생명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막고 연속 15점을 퍼부어 순식간에 49-34로 달아났다. KDB생명이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차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줄어들지 않았다.
승리의 일등공신 박지수는 이날 골밑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2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개인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음은 물론 공격리바운드를 13개나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여름리그 당시 우리은행의 알렉산드라가 용인 삼성생명전(2006년 5월26일)에서 기록한 15개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2008시즌 이후로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KDB생명은 박지수 외에 다미리스 단타스(15점)에게도 리바운드를 15개나 내주는 등 높이 싸움에서 철저하게 밀렸다.
또 박지수는 이날 블록슛 2개를 추가해 역대 최연소(만19세25일) 통산 100블록슛 고지에 올랐다.
박지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블록슛 2개만 더 하면 최연소 100블록슛이라고 그래서 알고는 있었는데 오늘 2개 했는 줄은 몰랐다”며 “모든 기록에서 최연소를 수식어로 붙이고 기록을 쌓아가고 싶다. 위기 상황에 강한 것 같은데 위기 상황 말고도 잘 될 때도 이렇게 기록이 좋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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