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기록의 날..국민은행, 다시 공동 선두로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7. 12. 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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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국민은행 박지수(가운데)가 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박지수(19)의, 박지수에 의한, 박지수를 위한 경기였다. 박지수의 원맨쇼를 앞세운 청주 국민은행이 구리 KDB생명을 꺾고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경기에서 23점·23리바운드로 개인 통산 두 번째 20-20을 달성한 박지수를 앞세워 KDB생명을 71-56으로 완파했다. 14승3패가 된 국민은행은 하루만에 아산 우리은행과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극심한 야투난조 속에 전반을 27-30으로 뒤진 국민은행은 3쿼터에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34-34로 균형을 맞춘 국민은행은 이후 약 3분20초 동안 KDB생명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막고 연속 15점을 퍼부어 순식간에 49-34로 달아났다. KDB생명이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차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줄어들지 않았다.

승리의 일등공신 박지수는 이날 골밑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2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개인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음은 물론 공격리바운드를 13개나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여름리그 당시 우리은행의 알렉산드라가 용인 삼성생명전(2006년 5월26일)에서 기록한 15개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2008시즌 이후로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KDB생명은 박지수 외에 다미리스 단타스(15점)에게도 리바운드를 15개나 내주는 등 높이 싸움에서 철저하게 밀렸다.

또 박지수는 이날 블록슛 2개를 추가해 역대 최연소(만19세25일) 통산 100블록슛 고지에 올랐다.

박지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블록슛 2개만 더 하면 최연소 100블록슛이라고 그래서 알고는 있었는데 오늘 2개 했는 줄은 몰랐다”며 “모든 기록에서 최연소를 수식어로 붙이고 기록을 쌓아가고 싶다. 위기 상황에 강한 것 같은데 위기 상황 말고도 잘 될 때도 이렇게 기록이 좋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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