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금빛 설렘] 한국 최초 '썰매종목 올림픽 금' 꿈꾸는 스켈레톤 윤성빈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45)는 ‘한국 썰매의 개척자’로 불린다. 스켈레톤, 봅슬레이, 루지 등 모든 썰매 종목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아 한국 썰매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강 교수가 떠난 후 침체기를 맞는 듯했던 한국 썰매는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단순한 발전이 아니라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꿀 수 있을 정도로 도약했다. 그 중심에는 한국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24·강원도청)이 있다.
강 교수가 그랬듯, 윤성빈 역시 ‘최초’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이 그동안 꿈도 꿔보지 못했던 썰매 종목 올림픽 금메달이다. 윤성빈은 1일 현재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랭킹 1위다. 그것도 지난 8시즌 동안 모두 1위를 차지한 ‘황제’ 마틴 두쿠르스(라트비아)를 밀어내고 거둔 성과다. 이번 시즌 열린 5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윤성빈이 3번, 두쿠르스가 2번 금메달을 땄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에서 윤성빈은 두쿠르스보다 올림픽 금메달 경쟁에서 앞서 있다.
그가 스켈레톤을 시작하게 된 것부터가 우연이었고, 도전의 연속이었다. 신림고 3학년이던 2012년 서울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이사였던 김영태 당시 신림고 체육교사가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알아보러 다니던 강 교수에게 윤성빈을 추천했다. 180㎝도 안 되는 키에, 제자리 점프로 덩크슛을 하는 윤성빈의 타고난 재질이 범상치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예상은 적중. 윤성빈은 스켈레톤 선수가 된 지 3개월 만에 국가대표에 뽑혔다.
33㎏ 미만의 썰매를 사용할 경우 선수 체중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IBSF의 규정 때문에, 고통을 감수하며 먹고 또 먹어가며 체중을 10㎏ 이상 불린 윤성빈은 2013년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두각을 드러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2014~2015시즌 월드컵 랭킹을 6위로 마쳤고, 이후 두 시즌 연속 월드컵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윤성빈은 지난해 10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이 닥쳐봐야 알겠지만, 난 충분히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 최초 썰매 종목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다운 자신감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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