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스 전 운전기사 "BBK 특검에서 거짓 진술"

강연섭 2017. 12.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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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각종 돈 심부름을 도맡은 것으로 알려진 김종백 씨가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씨는 MBC 취재진을 만나서 BBK 특검 수사 당시 다스 관련자들의 요구로 거짓 진술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8년 BBK 특검 당시 서류상으로 이상은 회장 소유이던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실제로 누가 가졌는지가 논란이 됐습니다.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일부가 다스로 흘러갔고, 최종적으로 BBK에 투자된 만큼, 매각대금의 소유자가 다스의 주인이라는 추론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특검은 이 회장 운전기사이던 김종백 씨 등의 증언을 근거로 매각 대금 가운데 15억 원을 이상은 회장이 실제 사용했고, 따라서 도곡동 땅은 이 회장 소유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김씨가 당시 특검에서 "이상은 회장의 자금 관리인이 5년간 매달 현금으로 3천만 원씩 인출해오면, 그 돈을 이 회장이 차에 보관하고 꺼내 썼다"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MBC 취재진을 만난 김 씨는 당시 진술이 거짓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종백] "특검에서 조사가 들어오거나 혹시 옆에 있다 질문하면 '(이상은 회장은) 현금으로 주로 썼다. 카드는 안 썼다. 거의 현금으로 썼다'고 이야기하라고 그러더라고요."

당시 특검은 이 회장이 현금을 주로 쓰는 습관이 있다고 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게 김씨의 말입니다.

[김종백] "현금을 차 트렁크에 신문지에 쌓아서 싣고 다녔다는 건데 그건 다 거짓말이에요. 제가 15년을 (이상은 회장을) 모셨는데, 절대 현금 안 쓰십니다. 이상은 회장이 안 썼으면 (그 돈은) 누가 썼겠습니까?"

그렇다면 김씨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운전사 김씨는 이상은 회장의 아들인 동형 씨가 자신에게 거짓진술을 종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특검 수사가 잘 마무리된 뒤 이동형 씨는 다스에 정식 직원으로 입사했습니다.

[김종백] "특검이 터졌을 때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본인 게 아니라고 그랬잖아요. (다스는) 이상은 회장님 것이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그분의 아들(이동형)은 집에서 놀고 있어요. (다스의 실소유자 의혹) 그런 의심을 또 불식시켜야 되잖아요."

김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이동형 부사장에게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오늘 오후 다스 전담수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주요 물증인 업무일지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강연섭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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